사천향교, 공군3훈비 장병 집체성년례 가져

▲ 21일 사천향교에서 공군 3훈련비행단 장병 집체성년례가 열렸다.

제46회 성년의 날을 맞아, 공군 제3훈련비행단 장병 24명이 21일 오전 사천향교(전교 조병갑) 인성교육원에서 성년례를 치렀다.

이날 행사는 사천향교 조병갑 전교를 큰 손님으로 모시고 김영진 교화수석장의 집례로 진행됐다. 사천향교는 1999년 1월 1일에서 12월 31일 출생자에 해당되는 만 19세 장병들에게 성년의식을 진행했다. 성년자 전원은 도포와 유건, 행전을 치고 도포 끈까지 갖춘 의젓한 선비차림 성년례에 임했다.

집체성년례는 큰 손님맞이, 국민의례, 거례(擧禮: 예를 올림) 선언, 문명(問名: 이름을 물음, 성년자 확인), 성년 선서, 성년 선언, 술의 의식, 자사(字辭 : 자를 지어줌), 큰 손님 수훈(垂訓: 후세에 전하는 교훈), 내빈 축사, 성년자 경례, 필례(畢禮: 예를 마침) 선언 등으로 펼쳐졌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 말기까지 남녀가 혼인을 하기 되면 혼인식을 행하기 전에 ‘성년례’를 먼저 치렀다. 여자 15세, 남자 20세가 되어도 혼인을 하지 못하면 어른 복색을 입힌 후, 여자는 쪽을 짓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행했고, 남자는 상투를 틀고 관을 씌움으로써 성년이 되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관례를 치렀다. 지금도 성균관, 향교, 일부 대학에서 전통 관·계례 행사를 갖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조병갑 전교는 “관례는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일깨우는 성인지례로 육체적으로 성숙한 단계에서 일정한 의식을 통해 그것을 확인시켜 주고,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를 주어 어린 시절과 구분케 해 주는 통과의례”라며 “내적 정신의 성장과 변화의 동기를 부여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바른 몫을 해 나가도록 일깨워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방식이 바뀐 현대사회라 하더라도 성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우는 의식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천향교에서는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장병과 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대학생들에 대한 집체성년례를 8년째 이어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