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 선정 2017년 사천 7대 뉴스
정당별 득표율 의미 있는 변화…내년 지방선거에 줄 영향은

▲지난 5월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시간을 올해 초로 돌렸을 때 가장 큰 이슈는 제19대 대통령선거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선거시기가 예정보다 7개월가량 앞당겨진 결과다.

이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인가 하는 것은 어쩌면 그리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왜냐면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논란과 이어진 탄핵정국으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정치권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거 과정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나머지 후보들과 여유 있는 표차로 당선했다. 전국 투표율이 76.9%를 보인 가운데 후보별 득표율은 문재인 41.1%, 홍준표(자유한국당) 24%, 안철수(국민의당) 21.4%, 유승민(바른정당) 6.8%, 심상정(심상정) 6.2% 순이었다.

한편 대선을 둘러싼 전국적 판세가 어느 정도 확정적이었던 반면 사천시 표심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 예단하기가 어려웠다. 지역 정가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었던 형국이다. 결과는 75.8% 투표율에서 문 당선자는 31.5%를 얻는 데 그쳤다. 대신 홍 후보가 45.7%로 가장 많이 득표했고, 안 후보 11.7%, 유 후보 5.8%, 심 후보 4.6% 순이었다. 경남 전체에서 홍(37.2%)과 문(36.7%)이 0.5% 차이로 접전을 벌인 결과와 비교된다.

자유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 후보의 득표율 합은 51.5%로, 1년 전 국회의원선거 중 새누리당의 정당별 비례대표 득표율 51.3%와 거의 일치했다. 그만큼 사천의 유권자들이 보수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었다. 물론 같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당 득표율이 17.2%였던 것에 비하면 문 당선자 또는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은 14.3% 오른 것이다. 따라서 이 여파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으로선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보수정당 쪽에선 유불리에 따른 합종연횡을 활발히 검토할 조짐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