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문은 뉴스사천 지령(紙齡) 제200호 신문입니다. 2013년 10월 9일 창간한 이래로 4년 남짓에 이룬 결과네요. 365일 늘 뜨고 지는 것이 태양임에도 새해 첫 해맞이에 더욱 가슴 설레는 것처럼, 뉴스사천도 제200호 발행에 즈음해 각단을 짓는 마음을 얹어 감사 인사 올립니다.

사실 뉴스사천은 2008년 8월에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기자들이 발로 뛰어 만들어낸 귀한 기사를 인터넷이나 온라인으로만 전달했었지요. 인터넷신문이었던 겁니다. 그러다 ‘사천의 웬만한 이야기는 다 담겨 있는 뉴스사천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자’는 생각으로 주간신문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걱정도 컸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마당에 종이신문을 누가 볼까?’ 하는 의심도 있었지요. 종이신문 제작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의 증가를 어찌 해결할 것인지도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숙제 푸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이른 지금 ‘아직 살아 있다’는 안도감에 살짝 숨을 고르게 됩니다.
더 좋은 신문을 만들라는 독자위원님들의 채찍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때론 전화로, 때론 댓글로 공감과 용기 북돋우는 독자님들이 힘이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천에 제대로 된 지역언론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며 구독료로, 광고료로 힘을 실어준 여러 후원자님들도 고맙습니다. 모두가 뉴스사천의 주인공입니다.

돌이켜보면 뉴스사천은 그런 성원과 정성에 조금이나마 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어왔습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탄핵정국에 이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사천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부지런히 좇았고, 와룡문화제에서 토요상설무대 ‘프러포즈’를 거쳐 항공우주엑스포에 이르기까지 즐거운 축제 현장도 누볐습니다. 때론 갈등의 현장에서 잘잘못을 짚기도 하고, 사천시정에 대해서는 공감과 비판이란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 했습니다.

뉴스사천은 앞으로도 한결같을 것입니다. 오롯이 사천을 중심으로 바라보되, 힘없고 약한 사람들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정치니 경제니 하는 큰 이야기뿐 아니라 이웃들의 작은 이야기도 놓치지 않는, 그리하여 사천의 일기장이요 사천의 역사서를 감히 써나갈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공기(公器)’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더욱 충실해서 지역사회에 제3의 안전망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언론과 지역신문을 만들겠다는 묵은 다짐을 다시 하며 훗날을 생각합니다. 내년이면 항공산업에 다시 꽃이 필까요? 오랜 준비 끝에 손님을 맞을 케이블카는 탈 없이 기대처럼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할까요? 삼천포 구항이 도시재생뉴딜정책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만큼이나 도시재생이 우리의 삶을 나아지게 해줄까요? 무엇보다, 내년 6월 13일에 있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주권자인 시민들은 알맞은 심부름꾼을 잘 골라낼 수 있을까요?

하나같이 중요하고도 어려운 질문이어서 답 찾기가 만만찮아 보입니다. 곧 뉴스사천이 매달려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정답이 아닌, 작은 실마리라도 찾길 바라면서요. 그 길에 계속 함께해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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