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 인상 요구…사측 ‘동결’ 입장
지난 6일 조합원 76% 찬성 ‘쟁의 결의’
노조, 매일 업무시간 외 부분집회 열어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노동조합(위원장 류재선)이 최근 출퇴근 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해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부분 집회를 열고 있다.

KAI노조는 지난 6일 임금인상 관련 요구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2656명 가운데 2260명이 투표했다. 이 가운데 2017명(76%)이 찬성표를 던져 쟁의를 결의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7.6%를 주장한 반면, 사측은 어려운 회사 사정 등을 감안해 기본급 및 일시금 등의 동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임금인상 요구와 관련해 업계와 지역사회 안팎으로 따가운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KAI가 2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낸 것은 물론, 올해 적자 규모가 8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

이런 상황을 감안해 KAI노조가 쟁의는 결의했으나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쟁의는 결의했으나 현재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은 범위 내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측의 대응을 봐가며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주 노사 집중교섭이 진행될 것”이라며 “어려운 형편을 알기 때문에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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