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체 “사업자 공모 특정업체 몰아주기”
사천시 “검찰 수사 결과 이미 의혹 해소”

▲ 사천IC 복합유통상업단지 조감도

최근 지역 한 업체가 “사천IC 일원 복합유통상업단지 민간사업자 공모·평가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는 “이미 8개월 동안의 검찰수사를 통해 각종 의혹이 해소됐고,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감사원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제를 제기한 업체는 감사청구서를 통해 “시가 민간사업자 공모기간을 한 달로 정해 다른 업체들이 준비기간 부족으로 평가 서류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게 했다. 결국 한 업체만 단독 입찰했다”며 “해당 업체가 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는 정황이 있다. 사전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업체는 “최초 공고 8일 만에 변경 공고를 낸 점을 비롯해 사업공고를 내면서 의도적으로 토지확보계획을 평가항목에서 제외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한 업체는 사업신청보증금 현금 예치 문제, PF자금 재원조달 능력, 사업지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시가 특정 업체에 사업을 주기 위해 위법·부당한 업무 진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는 “당시 한 달이라는 공모기간은 다른 사업에 비해 짧지 않다. 변경공고 역시 자기자본금 규정 등이 1군 건설업체 등에게만 유리해 지역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삭제했다”며 “사업신청 보증금 예치 부분을 비롯해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다른 의혹제기 역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시는 2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사업 추진과정에서 각종 비위 의혹 등으로 검찰의 압수 수색과 조사를 받았다”며 “검찰 수사 결과 (유)동현건설(현 SPC의 주간사) 등이 본 사업의 시행자로 선정됨에 있어서 사천시에 영향력을 행사하였거나 사천시로부터 부당한 특혜를 제공받았는지에 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사실상 의혹이 해소된 것”이라고 밝혔다.

#복합유통상업단지 진행은?
‘사천IC 일원 복합유통상업단지’는 축동면 사다리 일원 27만 7270㎡에 민관 합동개발(SPC)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물류시설과 도소매유통단지, 화물터미널, 백화점과 아울렛 등 판매시설,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농축수산물유통센터, 업무시설 등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6월 특수목적법인인 사천IC도시개발이 설립됐으며,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로 한동안 진통을 겪었다.

시는 12월께 도시개발구역 지정 승인을 경남도에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목표로 각종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진입로 등에 대한 경남도의 보완 검토 지시가 내려온 상태다. 최종적인 사업비는 900억~1100억 원 정도로 예상돼, 분양가는 당초 예상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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