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측량 표식에 시민들 관심 커져

▲ 사천읍 앞들에 등장한 지적측량 표식에 사업 진행을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LH “순조롭지만 승인 신청은 ‘아직’”
사천시, 도시계획도로 등 협조 요청

“앞들 택지개발, 어찌 돼 갑니까? 못 보던 말뚝이 박혀 있던데, 진척이 있는 겁니까?”

사천읍이나 정동면 주민들이 요즘 자주 던지는 물음이다. 사천선인 공공주택지구 사업구역 안에 일부 지적측량 표식이 설치되면서 궁금증이 커진 모양이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아직 속도감을 느끼기 힘들다. 국토교통부에 지구계획 승인 신청조차 안 한 상태라고 하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27일 “지금 환경이나 교통, 재해 등과 관련한 영향평가를 연구기관에 맡겨 놓은 정도다. 조만간 사업 승인 신청은 하겠지만 이후 (승인까지)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7월 3일 ‘사천선인 공공주택지구의 지정 및 지형도면 등의 고시’를 통해 앞들 택지개발을 공식화 했다. 당시 LH 측은 사업실시계획에 해당하는 지구계획 승인까지 1년여가 걸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LH 관계자는 “당시 전망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준비 과정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다만 사천시와 협의를 통해 일부 사업계획에 변경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는 각 부서별 협의사항을 취합해 LH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자영고 앞 회전교차로에서 남쪽으로 도시계획도로가 계획돼 있음에도 공공주택지구 내 공원구역이 이를 막고 있는 모순에 대한 개선책 요구가 대표적이다.

또 공공주택지구 내 중학교와 초등학교 신설 예정지 중 한 곳을 고등학교 부지로 전환 지정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는 정동면 예수리 지역에 검토되는 중학교 신설과 사천여고의 이전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밖에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의 교통흐름 개선과 관련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터미널 동쪽에 있는 진출입로를 서쪽에서 들어가 동쪽으로 나오도록 체계를 바꾸려는 뜻이다.

선인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은 LH가 사천읍 선인리와 평화리, 정동면 화암리와 고읍리 일원 51만2844㎡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4000여 세대의 택지를 조성하고 학교와 공원, 상업시설 등을 배치하는 것으로, 당초 2022년이 준공 목표였으나 늦어지는 분위기다. LH 측은 “항공국가산단의 배후주거시설 개념이기에 국가산단 진척 상황과 같이 간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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