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토요상설무대 프로포즈 행사 마무리
다양한 장르 공연 통해 여름밤 무더위 날려
공개 구혼·사랑 고백 등 이벤트 눈길 끌어

▲ 공개 프로포즈를 신청한 류창길 씨 부부.

매주 토요일 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던 2017 토요상설무대 프로포즈가 지난 9일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막을 내렸다. 사천문화재단은 7월 15일부터 9월 9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9일에는 ‘궁둥잇바람 in PROPOSE’라는 주제로 관현악과 융합형 퍼포먼스를 선보인 사천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 클럽 디제잉 파티, 대중가요 공연 등이 이어져 시민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사천팝스오케스트라는 무용과 클래식, 대중가요 등 타 장르와 협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의 낭만을 선사했다.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도록 클럽 DJ가 나서 신나는 음악의 향연을 선보였다. 중장년층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어울려 춤판을 벌였다.

▲ 클럽 디제이가 준비한 음악에 맞춰 춤추는 시민들.

이날 마지막 무대에서는 두 쌍의 커플이 공개 프로포즈를 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천시평생학습센터에 근무 중인 류창길(41)씨는 결혼 5년 만에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그는 “주말부부로 지내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아내 이보라(37)씨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주고 싶어 토요상설무대를 통해 공개 프로포즈를 다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 모두 아이를 안고 사랑을 속삭였고,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진주 중앙시장에서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27살 커플의 공개 프로포즈도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배한빈(27)씨와 황예린(27)씨. 두 사람은 고2때 연애를 시작해 10년 만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 같이 시장일을 하면서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10월 29일 혼례를 올릴 예정이다. 결혼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에게 설레는 프로포즈를 하고 싶어 배한빈 씨가 공개 프로포즈를 신청했다. 이날 행사 출연가수들이 사랑의 축가를 부르는 등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올해 토요상설무대 행사 기간 중에는 모두 4쌍의 연인 또는 부부가 공개 프로포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천팝스오케스트라가 무용가, 성악가, 대중가수 등과 함께 공연을 선보였다.

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시민들에게 특색 있는 공연을 보여주는 한편, 삼천포대교공원이 사랑의 고백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프로포즈 사전 신청을 받았다”며 “시민들 앞에 사랑을 맹세하는 이벤트가 SNS상에는 많이 알려진 것 같다. 시민과 관광객, 연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천시 문화관광과 측은 “내년 사천바다케이블카 상업운행을 앞두고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연에 공을 들였다”며 “올해 토요상설무대는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을 봤다. 내년에 내용을 더 보강해 많은 분들과 문화예술의 향기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진행되던 공식 행사는 마무리됐으나 오는 10월 3일에는 한가위를 맞아 지역가수의 무대, 가야금합주와 비보이팀의 콜라보 공연 등 특별 공연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사천문화재단은 2017경남사천항공주엑스포(10.27~30) 기간에 맞춰 사천비행장에서 스트릿댄스, 비트박스, 케이팝댄스, 마스코트퍼포먼스 등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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