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9~10월 네 차례 임시노선 증편
“시장수요테스트…10월 말 정기편 반영여부 결정”
경남도, 사천시, 도의원 등 지역여행사 독려 나서

▲ 사천공항 전경. (사진=뉴스사천 DB)

사천-제주 대한항공 노선이 오는 19일과 26일, 10월 17일과 24일 임시증편된다. 평일인 화요일 노선이 생긴 것이어서 사천공항 활성화의 단초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지사장 정상국)는 금요일과 일요일만 운항하던 사천공항 제주노선 대한항공 항공편이 9월 19일 부터 10월 24일까지 주중 화요일 1편이 증편됐다고 밝혔다. 단, 10월 3일과 10월 10일은 추석 연휴 관계로 빠졌다.

그동안 일요일에 제주에 도착한 이용객은 평일 사천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없어 다른 공항을 이용하거나 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상남도, 사천시 등 지자체와 지역 도의원(박정열), 한국공항공사의 지속적인 노선 증편 건의를 해왔다. 특히, 경남도와 박정열 의원 등은 지난달 18일 대한항공 본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증편 필요성을 주장했다. 각계각층의 건의에 대한항공은 부정기 노선 운항을 결정하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사천-제주 노선은 연간 36억 원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노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곳”이라며 “경남도와 박정열 도의원 등이 지속적으로 건의를 해서 우선 시범 운항을 결정하게 됐다.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 지 점검을 해보고 10월 넷째주 동계운항 스케줄에 포함시킬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이번 운항은 수요를 테스트 해보는 차원이다. 심각한 손해가 아니라면 지속적으로 띄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운항 결정 시기가 촉박해 9월 달 두 차례 평일 운항의 경우 탑승객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가을철 제주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 달 전 계획을 잡고 예약을 하는 관례에 비춰 홍보 시기가 너무 촉박하다는 것.

이에 사천시 교통행정과 등은 “이번 평일 노선 네 차례 운항 실적이 이후 스케줄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지역 여행사 등을 독려하고 나섰다.

박정열 도의원 역시 “그동안의 노력으로 임시 화요일 노선 취항이 성사됐으나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며 “여행사와 여러 단체들을 다니며 사천공항 화요일 노선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4번의 기회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국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장은 “주중 제주노선 증편이 정기편으로 이어져 서부경남 지역민의 항공교통 편의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민의 사천공항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제주노선 임시편 운항 항공기는 보잉737-900기종이며, 비즈니스 8석과 이코노미 180석으로 총 188인승이다.

▲ 사천공항 제주공편 운항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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