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Air Asia)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에어아시아(Air Asia)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로서 저가로 항공권을 판매하는 대신 각종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에어아시아의 허브공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며,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 쿠칭 국제공항, 페낭 국제공항도 허브 공항에 속한다.

에어아시아(Air Asia)는 1993년 말레이시아의 국영 기업으로 설립됐다가 적자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 당시 에어아시아의 부채는 4000만 링깃(약 160억원)에 달했다. 2001년 12월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단돈 1링깃(약 400원)에 이 항공사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저비용 항공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당시 항공업계에서는 페르난데스 회장을 미친 사람으로 평가했다.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와 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조류 인플루엔자 등으로 항공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Now Everyone Can Fly(누구나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저가항공 시장을 공략해 인수 1년 만에 빚을 청산하게 된다.

에어아시아(Air Asia)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본사를 두고 저렴한 운임을 제공하여 말레이시아 항공의 국내선 독점 상태를 깨고 2001년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 흑자로 전환, 2008년에는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에어아시아그룹(에어아시아 엑스 제외)의 2016년 매출은 120억2000만 링깃(약 3조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86%로 전년과 비교해 6% 늘었고, 총 수송 승객 수는 약 5,600만명이었다.

에어아시아의 소유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구단주로도 유명하다. 페르난데스 회장 취임 이후 에어아시아는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낮은 항공료를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으로 급성장하게 된다. 이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여 에어아시아를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저가 항공사로 성장시켰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타이 에어아시아(2003년 설립),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2004년 설립), 필리핀 에어아시아(2010년 설립), 에어아시아 재팬(2011년 설립), 에어아시아 인디아(2013년 설립) 등 단거리 노선 운항 항공사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아시아 엑스(2007년 설립) 등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취항한 국가별로 별도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아시아(Air Asia)가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행한다면, 에어아시아 엑스(AirAsia X)는 중·장거리 운항을 목표로 설립된 저비용 항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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