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면 금성교 인근 은어 3만4000마리 떠올라
사천시 “정확한 폐사 원인 조사 중…예찰 강화”

남강댐 상류인 사천시 곤명면 금성교 인근에서 은어가 집단폐사했다. (사진=사천시)

남강댐 상류인 사천시 곤명면 금성교 인근 하천에서 은어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사천시와 낙동강유역청이 폐사체 수거 및 폐사 원인 조사에 나섰다.

사천시 환경위생과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 곤명면 한 주민이 금성교와 두인보 사이 구간에 은어 폐사체가 집중적으로 떠올랐고 신고했다. 해당 위치는 남강댐에서 8.2km~11km 상류에 위치해 있다.

사천시는 이날 오후 현장 확인을 거쳐 이 사실을 낙동강유역청 등 유관기관에 통보하고 폐사체 수거에 나섰다. 폐사체 수거에는 사천시 10명, 진주시 6명, 남강댐관리당 24명 등 총 40여 명이 동원됐다. 시는 8월 7일 9000마리(140kg), 8일 1만5000마리(240kg), 9일 1만 마리(200kg) 등 총 3만4000여 마리를 수거했다.

은어 폐사체(사진=사천시)

시는 폐사 원인 분석을 위해 독극물 및 어병검사를 부산과학수사연구소(양산), 국립수산과학원(부산 기장군) 등에 의뢰한 상태다. 은어 집중 폐사지점(두인보)의 수온은 평균 32.5℃로 측정됐고, 용존산소는 5mg/l로 확인됐다.

타 어종 폐사체는 떠오르지 않아 독극물에 집단폐사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천시는 보하류에서 살아있는 은어 1000여 마리를 채집해 상류로 이동시켰다. 수거된 은어 폐사체는 사천시쓰레기매립장에서 매립 처리키로 했다.

사천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일부 은어는 어도를 통해 이동했고, 수심이 낮은 보하류 정체구간에서 은어 폐사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뭄으로 수심이 낮아진 남강댐 상류 두인보 주변. (사진=사천시)
은어 폐사체 수거 현장(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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