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강수량 281.5mm…평년 대비 637mm 적어
사천지역 저수량 28.7%…구룡저수지 등 일부 바닥

우천계곡 인근에서 바라본 구룡저수지. 일부 구역이 바닥을 드러냈다.

계속된 가뭄에 사천시의 주요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사천시도 가뭄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의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6%이지만, 경남은 42%, 사천은 28.7%를 기록했다.

사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남면 구룡저수지는 7월 27일 기준 저수량이 20.8%를 기록했다. 저수량이 320만6000톤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지만, 현재는 66만7000톤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28일 현장 방문 결과, 저수지 일부 지역은 거북등 모양으로 쩍쩍 갈라져 있었다. 물이 빠져 나간 자리에는 풀이 무성했다.

사천에서 두번째로 큰 저수지인 용현면 백천저수지 역시 저수량은 173만6000톤이지만, 현재 66만3000톤이 남아 있는 상태로, 저수량은 38.2%수준이다. 사천읍 두량저수지는 저수량 156만7000톤 가운데 59만2000톤만 남아 저수량 37.8%를 기록한 상태다. 서포면 검섬저수지는 저수량 4000톤의 작은 저수지로, 저수율은 2.1%를 기록, 완전히 말라버렸다. 서포 일부 지역은 가뭄이 심해 모내기를 포기한 지역도 생겼다.
 
사천시 관내 1월부터 7월까지 강수량을 살펴보면, 평균 281.5mm의 강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62mm 적고, 평년 대비 637mm적은 수치다. 7월 한 달간 강수량은 44.5mm 수준, 지난해에 비해 95mm적고, 평균 대비 244.7mm 적게 내린 양이다.

이 때문에 농경지 가뭄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7월 말 기준 가뭄피해 면적은 52ha로 벼 51ha, 밭작물 1ha로 집계됐다. 가뭄 피해의 대부분은 서포면과 곤양면에 집중됐다. 현재까지 가뭄피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포 24ha, 곤양 20ha, 축동 7ha, 기타 1ha로 나타났다.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졌다. 한 농민은 “지난해도 가물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며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는 가뭄대책 현장지원반(3개반,10명)을 운영하는 한편,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양수기 등을 임대지원하고 있다. 고온지속에 따른 병해충 중점 예찰과 공동방제 지도는 물론, 대체작물 종자 알선 및 파종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저수지 저수량을 고려해 농업용수를 격일제로 공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큰 저수지가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형편이지만 현재 서포면 등 일부 지역의 피해가 크다”며 “최대한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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