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 외부 관광객 몰려
맨손전어잡기 등 체험프로그램 인기…닷새간 불야성

제16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동서금동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열렸다.

제16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7월 26일부터 닷새간 사천시 동서금동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역시 갓 금어기가 끝난 삼천포항 여름 햇전어를 맛보려는 사천시민과 관광객들로 축제 현장이 북적였다. 축제 추진위 측은 자체 집계 결과 하루 3~4만 명이 삼천포항을 찾아 닷새간 총 18만 명이 축제현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축제는 밤 10시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밤 1~2시까지 불야성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휴가철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전어 물량 부족으로 축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올해는 사전 수요 예측으로 물량을 확보해 전어의 풍미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었다.

전어축제의 대표 체험프로그램인 맨손전어잡기는 축제기간 내내 큰 인기를 얻었다. 맨손전어잡기는 잡은 전어를 현장에서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 전어무료시식회도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최 측은 낮 시간대 체험프로그램 확충을 위해 전어낚시 등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삼천포항 주변에서 펼쳐지는 축제임에도 바다가 메인 행사장에서 잘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불꽃놀이의 경우 여러 부스와 건물에 가려 무대에서 잘보이지 않는 단점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상업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지역민과 함께 많은 외부 관광객들이 전어축제 행사장을 찾아주셨다. 맨손전어잡기, 무료시식회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사천시의 대표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봤다. 일부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개발해 전어축제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올해 삼천포항자연산전어축제는 가을전어라는 옛말을 여름철 삼천포항 햇전어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전국에서 가장 빨리 전어축제를 하는데 매스컴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삼천포를 알리는 사천시의 대표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는 삼천포항 일원에서 많이 잡히는 지역 특산어종으로, 여름철에는 뼈가 부드럽고 육질이 연해서 횟감으로, 가을철에는 살이 오르고 지방성분이 많아 구이용으로 일품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