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선생, 특강 통해 독서토론의 중요성 강조
“혼자 하는 독서는 위험할 수도” 경계 목소리도

함양 서상중고등학교 황주호 교장.

“책은 매우 위험한 물건이어서 혼자 독서하다 보면 자만과 독선에 빠지기 쉬워요. 그러니 토론이 필요하죠. 독서토론은 생각을 다양하게 키워줄 뿐 아니라 책에 대한 흡수력도 높여줍니다.”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가 6일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독서 습관,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는 함양 서상중고등학교의 황주호 교장. 황 교장은 사천시 곤명면 출신으로, 20년 넘게 독서토론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황 교장은 강연에서 “독서토론이라 말하면 너무 어렵게 느낄 수 있으니 ‘책 읽고 말하기’ 정도로 생각해 달라”며 “부모들이 말보다 몸으로 실천해야 자녀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독서토론과 함께 글쓰기의 중요성도 강조한 황 교장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말이 아닌 글로 대화할 것”을 부모들에게 권하기도 했다.

황 교장은 1993년부터 제자들과 ‘고요독서회’를 이끌며 독서가 청소년들에게 주는 긍정적 힘을 여럿 발견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물음이 있는 책읽기, 독서 후 묻고 답하기, 그리고 글쓰기를 되풀이함으로써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