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호국공원 봉안각 신축…새 위패 안치
국가유공자 및 유족 참배 편의 공원 재정비

지난 1일 사천호국공원 봉안각 구 위패 화장 소각 고유제 및 신 위패 안치 고유제가 열렸다.

사천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사천호국공원이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모시는 봉안각도 새로 지었다.

사천시 노룡동 산 1-1번지 일원에 조성된 사천호국공원은 충혼탑, 봉안각, 추모광장, 주차장, 화장실 등으로 조성되어 있고, 봉안각에는 1492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매년 신년 참배 행사, 현충일 추념식 등이 열리고 있다.

기존 봉안각은 충혼탑 구조물 아래 작은 돔 안에 설치돼 성인 2~3명이 경우 들어갈 수 있는 협소한 공간이었다. 참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족과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지난해 현충일 행사에서 송도근 시장이 현충시설 개선을 약속했다. 시는 현충원과 전국의 현충시설 봉안각을 벤치마킹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2월 봉안각 건축에 들어갔다. 약 5억5000만 원을 들여 봉안각과 호국공원 주변 정비 공사를 진행했다. 기존 나무로 만들어진 위패 역시 뒤틀어지거나 탈색돼 검은색 돌로 새롭게 제작했다.

사천호국공원은 그동안 분향 장소가 있는 충혼탑(L=30m, H=6m)까지 올라가는 계단의 경사도가 높아 노령의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등 참배객들이 이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관리가 어렵던 나무데크를 철거하고, 차량으로 충혼탑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차도도 정비했다.

새 봉안각은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호선형 건축물로 지어져 사천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패를 모시게 됐다. 충혼탑 주변에는 외부 무선 음향시스템을 설치해 참배객 방문시 묵념곡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새롭게 제작된 위패를 살펴보고 있는 보훈단체 대표들.

시는 보훈단체 회장단과 함께 지난 1일 사천호국공원 봉안각 구 위패 화장 소각 고유제 및 신 위패 안치 고유제를 열었다. 기존 위패는 사천시종합장사시설인 사천 누리원에서 격식을 갖춰 소각했다.

이날 여유순 전물군경유족회장은 “그동안 호국공원은 봉안각이 너무 좁아 참배하기 어려웠고 나이 많은 유족들이 방문하는데도 계단이 너무 높아 힘들었는데 최근에 이렇게 재정비돼 기쁘다”며 “이제는 좀 더 편하게 이곳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편히 모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사천호국공원 봉안각 준공으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참배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천 관내 보훈가족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그분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사천호국공원 봉안각 구 위패 화장 소각 고유제 및 신 위패 안치 고유제가 열렸다.

시는 6월 6일 오전 10시 사천호국공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갖는다.

한편, 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20일까지 사천호국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참배 이벤트를 연다. 시는 신축된 봉안각이 보이는 충혼탑 참배 사진을 찍어 시 담당자에게 이메일(gns3004@korea.kr)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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