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건조…2008년 이후 대방항 정박
시, 공유재산 경매 결과 7500만 원에 매각

사천시의 대표적 애물단지로 불리던 거북선형유람선이 10년 만에 팔렸다.

사천시의 대표적 애물단지로 불리던 거북선형유람선이 10년 만에 팔렸다.

거북선형 유람선 ‘거북선호’는 지난 2001년 5월에 ‘사천시거북선형유람선의관리및위탁운영에관한조례’를 바탕으로 ‘사천시의 관광 진흥’을 위해 태어났다.

이 유람선은 제조비용으로 8억7400만원이 들었다. 주요 재질은 FRP(fiberglass reinforced plastics=유리섬유보강플라스틱), 98톤에 길이 19.6m, 폭 6m, 깊이 2.6m 규모로, 최대 승선인원은 98명이다.

하지만 유람선이 점점 대형화 추세를 걷게 되고, 사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유람선이 등장하면서, 거북선호 이용객은 급격히 줄었다. 삼천포유람선협회는 2008년 5월에 사천시와 계약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사천시는 수차례 매각계획을 발표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대방항 귀퉁이에 정박된 채 세월을 보냈다. 당시 유람선 선체가 FRP재질로 리모델링이 쉽지 않은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6대 시의회에서는 해상카페 재활용 등 여러 활용방안이 제시됐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시민 대상으로 활용방안을 묻는 설문도 진행된 바 있다.

시는 지난 3월 거북선호 예정가격을 7472만2820원까지 낮춰서 공유재산(선박) 매각 재입찰공고를 냈다. 건조비용의 10분 지 1 이하로 떨어진 금액으로, 사실상 엔진가격 정도 수준에 매물을 내놓은 것.

지난 4월 10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한 전자입찰 결과 목포의 한 사업자가 7500만 원에 응찰했다.

사천시 회계과 관계자는 “그동안 시의회 등으로부터 애물단지로 불리며 질타를 받았던 거북선형 유람선이 10년 만에 팔렸다”며 “입찰에 응한 사업자는 엔진상태가 양호한 것을 보고 도전한 것 같다. 6월 중순 잔금을 치르면 거북선호는 최종 인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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