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고회서 ‘요금 1만 원’책정시“타당성 있다” 결과 나와
운행노선 다양화 인센티브 필요…시 직영보다는 민간위탁 결론

▲ 용역업체 측이 검토한 운영방안. (이미지=사천시)

사천시가 사천바다케이블카 연계사업으로 검토 중인 수상택시 도입이 요금을 1만 원을 할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시는 지난 20일 사천 수상택시 도입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수상택시 운영 타당성, 운영방안, 타 관광시설과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해 살폈다.

지난 2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는 일반적으로 30분 운행하는 유람선 요금 수준인 5000원으로 할 경우 순현재가치는 -4100만 원 내부수익률은 -2.54%로 경제타당성의 기준인 ‘5.5% 이상’에 훨씬 못 미쳐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분석을 했다.

하지만 당시 송도근 시장은 “이용요금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며 이용요금을 1만원 정도 한다면 경제적 타당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추가 과업을 당부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적정 요금은 8000원 선으로 분석했으나, 1만 원으로 했을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업체 측은 요금을 1만 원으로 할 경우 하루 평균 이용객 95명, 순현재가치 4500만원, 내부수익률 9.47%로 경제타당성 기준(5.5% 이상)을 통과한다고 밝혔다. 1만원으로 설정시 연간 이용객은 2만8468명으로 B/C(비용대편익)은 1.015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경제적 타당성 기준은 B/C 1.0 이상이다.

용역업체 측은 수상택시 운행행태에 대해서는 케이블카와 연계하고 삼천포 앞바다를 유람할 수 있는 크루즈 형태와 도서지역과 용궁시장, 삼천포마리나 등으로 승객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는 도선 형태 두 가지를 겸비한 수상택시 운행방식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체 측이 최종보고회에서 검토한 운행노선은 △섬여행 코스(계류장~마도~신도~늑도~학섬~계류장) △바다여행 코스(계류장~솔섬~코섬~신수도~삼천포항~삼천포대교~계류장) △실안낙조여행 코스(계류장~죽방렴~실안~실안낙조~삼천포대교~계류장) △이순신역사여행 코스(계류장~조선수군 진력로~선진리성~계류장) 등이다.

▲ 통영에서 운행 중인 해상관광택시(사진=사천시)

이날 최종보고 자료에서는 사천 해안도로와 삼천포해안도로를 연결하는 수륙양용버스 도입 검토 의견도 게재됐다. 산부령마을~실안마을~삼천포해상관광호텔~사천바다케이블카~삼천포신항~남일대해수욕장 구간의 경우 수상과 육상을 겸하는 수륙양용버스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

운영방식은 시 직영보다는 전문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가진 민간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결론이 나왔다. 용역업체 측은 공익적인 측면보다 수익성이 강조되는 사업의 특성상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타당성 검토 최종용역에서는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케이블카 개통 시기에 맞춰 실제 도입이 이뤄질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1만 원 정도의 요금이 필요하나, 요금 적정선은 8000원 정도로 분석됐기 때문.

용역업체 측은 사천 바다케이블카 개통과 연계해 수상택시의 운행노선을 다양화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근 통영시에서 해상관광택시가 운영되고 있고, 여수시에서도 수상택시, 수상버스 운행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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