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사천시민대책위, 16일 여상규 의원실 항의 방문
여 의원 못 만나…야당 의원에 통폐합 저지 협조 요청

한국농어촌공사 지사 통폐합에 반발하고 있는 사천시민들이 16일 서울 국회 여상규 의원실을 항의 방문했다.

▲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 통폐합 저지 사천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국회 여상규 의원실을 항의 방문해 고명진 보좌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항의 방문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 통폐합 저지 사천시민대책위원회’(줄여 사천대책위) 강금용 위원장과 사천시 농업인단체 대표, 김봉균 사천시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항의 방문에 앞서 여 의원실에 면담 신청을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만나지 못했고 대신 고명진 보좌관을 면담했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농어촌공사의 통폐합 계획 시행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 의원이 최근 국회에 나온 것을 보고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면담을 신청했는데 무산돼 실망"이라고 하소연했다.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농어촌공사가 12개 지사의 지사장을 없앤다고 효율성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사천지사 통폐합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여 의원이 사천 농업경영인 행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사천 농업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여 의원이 이번 일에도 너무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고 보좌관은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된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사천 농업인들이 우려하는 대로 통폐합 지사 선정 과정에서 불투명‧불공정‧불합리한 점이 있었다면 재평가를 해야 한다는 뜻을 농어촌공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어촌공사 기조실장이 여 의원의 입장을 이해하고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7월 1일 통폐합이 시행될 예정이지만 시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어촌공사의 이번 통폐합 결정을 여 의원이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봉균 시의원은 “통폐합 시행 시일이 촉박한 상황인데 여 의원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농어촌공사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말도 없이 지사를 통폐합할 수 없다. 사전에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고 보좌관은 “사전에 알았다는 것은 오해다.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막았을 것”이라며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었겠나”고 반문했다.

▲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 통폐합 저지 사천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국회 윤소하(정의당) 의원실을 방문해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사천대책위 관계자들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김영춘(더불어민주당‧부산진갑)의원 보좌관을 만나 농어촌공사 지사 통폐합 계획 철회를 요청했다.

또 윤소하(정의당‧비례대표) 의원실을 방문해 문제점을 설명하고 정의당 차원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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