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감별기를 갖추고 심야에 빈집과 상가를 털어 온 60세 여성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천경찰서는 26일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60·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총 10회에 걸쳐 2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 압수품 (사진=사천경찰서 제공).

김씨는 지난 2월 28일 오후 7시 35분께 사천시 향촌1길 A씨 주택 안방 창문으로 침입해 250만원 상당의 남성용 고급시계 1개와 다이아몬드(5부) 반지 1개를 훔쳤다.

또 4월 7일 밤 11시 30분께는 사천시 벌리로의 B씨 상점 화장실 외벽 방범창살을 잘라내고 침입해 LED TV 1대와 공기청정기 1대, 고급양주(30년산) 1병을 가져갔다.

10일 새벽 0시 48분께는 사천시 용강동 C씨의 2층 단독주택 담을 넘고 들어가 1층 계단 밑에 있던 곡괭이로 창문을 뜯어낸 후 작은방에 있던 현금 530만원과 5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 범행 도구 (사진=사천경찰서 제공)

김씨는 과거 보석을 취급한 적이 있어 다이아몬드 감별기와 휴대용 확대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훔친 귀금속 가운데 진품만 골라 내 서울의 장물 업자에게 처리했다.

범행을 위해 김씨는 핸드백 안에 휴대용 절단기와 드라이버, 장갑, 모자 등을 넣고 다녔다.

특히 범행 현장에서 끼고 있던 장갑을 흘리고 온 것을 알게 됐을 때는 다시 범행 장소에 들어가 장갑을 찾아오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해 김씨를 붙잡았으며 교도소 출소 후 직업이 없는데도 고가의 SUV 차량을 구입한 점을 주목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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