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 '상수도요금 증가'로 '부담' 가중

사천지역 초, 중, 고등학교에 부과되는 상수도요금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일선 학교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사천교육청이 상수도요금 감면을 사천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사천시는 상수도 사업이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초, 중, 고등학교별로 부과된 상수도요금은 초등학교 22개교(분교 2개교 포함) 7천21만 원, 중학교 3천358만 원, 고등학교 4천561만원으로 총 1억4천94십만 원이다.

작년에는 초교 9천426만원, 중학교 4천857만원, 고교는 현재 교육청에서 파악 중 이다.

2006년도와 2007년도를 비교하면 초등학교는 2천2백여만 원, 중학교는 1천5백여만 원의 차이를 보이는 등 해마다 부과되는 상수도요금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천교육청은 상수도요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학교 급식과 함께 학교 개방이 확대되면서 외부 사람들의 학교 이용이 높아져 수돗물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상수도요금에 이어서 냉, 난방비도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도교육청에서 지원되는 학교운영비에만 의존해야 하는 일선학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사천교육청은 도내 다른 시군의 사례를 들며 사천시 수도급수 조례 개정을 통해 상수도 사용요금의 30%~50%정도를 감면해 줄 것을 사천시에 몇 차례 요청을 했다.

현재 도내 20개 시. 군 중에 창원시와 진해시, 양산시, 하동군, 거창군, 합천군 등 6개 시군이 일선학교에 부과되는 상수도요금의 30%~50% 정도를 감면해 주고 있다.

하지만 사천시수도사업소 장석기 소장은 “상수도사업과 관련해 해마다 적자를 내고 있고, 군부대 등에서도 상수도요금 감면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천교육청 관리과 강명숙 계장은 “지금은 힘들지만 일선학교의 상수도요금 감면을 위해 조례가 개정될 수 있도록 시와 시의회를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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