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공연 소개1 - 용기진 놀이

“올해 와룡문화제 시작을 알리는 ‘열림 마당’에서 주목할 만한 공연이 있다. 사천문화재단이 심혈을 기울인 ‘용기진놀이’다.

축제 첫 날 식전행사로 화려한 개막을 알리게 될 이 공연은 진주삼천포농악을 소재로 한 대규모 퍼포먼스로 사주천년을 맞아 사천과 삼천포 두 지역의 시민대화합과 승천하는 용처럼 사천시의 위상이 솟아오르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놀이의 이름 또한 ‘용의 기운이 진을 펼치며 논다’는 뜻으로 이름지었다.

특별히 이 퍼포먼스에는 지역의 풍물단체와 시민들 300명이 참여하는 만큼 그 규모와 움직임이 크다. 이 공연의 전 과정과 의미를 소개한다.

먼저 ▲입장굿 노을광장의 동쪽과 서쪽 양 편에서 황룡기와 청룡기를 선두로 길놀이를 펼치며 중앙으로 입장, 양 진영에서 태극 문양을 만든다. 만장(큰 깃발)이 입장하면 용이 본부석 앞쪽에서 파도타기, 꼬리감기를 연출. 이는 사천과 삼천포를 상징하는 두 마리 용의 출현을 뜻한다. ▲오방진풀이 양 진영에서 고동진을 펼쳐 동서와 북으로 감으면서 중앙으로 대치한다. 여전히 각자의 진을 가진 두 마리의 용이 진영을 지키는 움직임을 표현했다. ▲기접놀이 양 진영에서 서로 깃발과 용머리를 맞대며 싸움을 벌인다. 이때 관람객들이 참여해 미리 준비된 꽃가루 봉투를 양 진영 만장을 향해 던진다. 서로 진영에 돌을 던지는 석전놀이가 모티브다. 일종의 기싸움을 벌이는 형상을 나타냈다. ▲기세배 기접 놀이에서 만장이 넘어진 용의 진영이 이긴 진을 향해 기세배를 한다. ▲모듬진놀이 양쪽 진영이 하나로 모여 만장과 서낭기를 이용해 두 용이 하나가 되는 형상을 만든다. 이는 두 마리 용이 하나가 된 큰 용의 모양이다. 이 용이 사천과 삼천포의 통합, 시민 대화합을 뜻한다. ▲난장 큰 용의 형상을 만든 풍물패와 각 기수들이 태극진을 펼치며 관객들과 함께 한판 놀음을 한다. 이 난장에서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표하며 시민들이 함께 놀이에 참여하며 ‘하나 됨’을 즐기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용기진 놀이는 대화합의 상징”

   
▲ 사천문화재단 이상언 사무국장.
이번 와룡문화제의 주요 기획 공연인 ‘용기진놀이’는 사천문화재단 이상언 사무국장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떤 연유로 탄생한 공연인지 들어봤다.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한승연 사무국장과 함께 공동 기획 했는데 실은 이 ‘용기진놀이’는 지난 2007년 경남민속예술축제를 사천예총에서 주관할 당시 식전공연으로 세우기 위해 만들었어요. 풍물단체들을 충분히 활용해서 ‘화합’을 표현 할 수 있고 우리 지역의 문화 요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진주삼천포농악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진 놀이’의 모티브를 찾았지요. 이후 2013년 도민체육대회 식전공연도 했습니다. 올해 ‘사주천년’과 ‘사천시 통합 20주년’을 맞아 시민 화합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