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장 출마 예정인 송도근, 향후 KAI 민영화 반드시 필요해

'박사모 경남본부 사천지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송도근(만62세)씨. 내년 시장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지난 4월15일 삼천포해상관광호텔에서 사천지역과 경남지역 박사모 회원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사모 경남본부 사천지회’가 창립됐다. 사천시축구협회장 정지갑씨가 회장으로 선출됐고, 이후 강학래씨가 사무국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박사모 사천지회가 창립되기까지 박사모 경남본부 고문을 역임하면서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송도근(만62세)씨의 역할이 컸다. 지난 시장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던 그는 현재 내년 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지역 얼굴 알리기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박사모 사천지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에 그의 선거조직이 아니냐는 주위 시선에 대해 특히 경계했다. 그는 “박사모를 사랑하고 고문이기에 역할을 했을 뿐이지, 선거조직은 아니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최근 사천지역의 최대 논란 중에 하나인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과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와 관련,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KAI의 민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도근씨
▲‘박사모 경남본부 사천지회’의 창립 배경은 ?
개인적으로 활동하다 보니까 다른 지역 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았다. 2012년 대선을 대비해 지역의 응집력을 높여 세를 불려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이번에 창립하게 됐다.

▲ 지회장은 누가 맡기로 했으며 회원은 몇 명인가 ?
꾸준하게 박사모 활동을 해왔던 사천시축구협회 정지갑 회장이 맡기로 했고 사무국장은 강학래씨다. 현재 회원은 3백여명 정도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시장선거 때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
그렇다. 현재 당적이 없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나보고 출마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은 지명도가 낮아서, 공식적인 행사에 가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 시장선거 출마 때문에 ‘박사모 사천지회가 선거사조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
당연히 아니다. 내 사조직이 아니다. 선거사조직으로 했다면 내가 지회장을 맡았을 것이다. 나를 싫어하는 반대측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내 주도하에 창립되다보니 선거사조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박사모 경남본부 고문을 맡고 있어서 창립에 관여했을 뿐 절대 사조직이 아니다. 음해하는 세력의 모함이다.

▲ 지금 무소속인데, 앞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할 생각은 있는지?
비록 무소속이지만 안티 한나라당은 아니다. 지금 이방호 전 의원 체제의 한나라당 사천시지구당은 나하고 맞지 않다.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는 입당할 생각이 없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중앙당의 핵심 세력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 사천시지구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만일 한나라당 중앙당이 이방호 전 의원을 대신해 나한테 기회를 준다면 입당할 생각이 있다.

▲ 기초의원과 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
남강댐 물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소속 군수를 둔 남해군이 먼저 치고 나왔지만 사천시는 뒤늦게 움직였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 전 의원과 한나라당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시의원들도 공천권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들러리 역할만 하고 있다.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 최근 사천지역의 가장 큰 이슈인 남강댐 물 문제와 대한항공의 KAI인수 문제는 ?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하지만 정부에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정책이 추진 됐을 경우까지도 대책을 세우고 싸워야 한다. 그리고 KAI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민영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사가 사천을 떠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서다. 공적 기관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신규개발 등을 통해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 조직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적자 기업인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는 건 반대한다.

▲ 김수영 시장이 10년 정도 시정을 이끌어 왔는데 평가를 내리면 ?
김 시장은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두 가지 큰 이유가 있다. 하나는 육사 출신이라서 전문 관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공천 시장이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이 전 의원의 그늘 아래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정책을 펴기가 힘들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게 그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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