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자발적 참여 돋보여…‘팔도장터 관광열차’ 관광객들로 북적

▲ 개막식에 앞서 풍물단이 지신밟기를 돌자, 상인들이 일손을 놓고 나와 가락에 맞춰 춤을 췄다.

지난 6월 개장과 함께 ‘문화관광형시장’을 선언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줄여 용궁시장)이 삼천포항 일원에서 ‘2013 바다야 놀자’(줄여 축제)를 열었다.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개최된 이번 축제는 ‘바다와 수산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졌다.

특히 상인과 지역주민 그리고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공연과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돼, 지역특화축제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개막식에 앞서 덕수풍물단이 펼친 지신밟기에는 수십 명의 상인들이 참여해 ‘어깨춤의 행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날 지신밟기를 이끌었던 이삼룡 단장은 “서민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일수록 길놀이나 지신밟기가 흥겨워지는데, 이번 축제는 근래에 참여했던 행사 중 가장 즐거웠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인들이 직접 참여한 공연도 화제를 모았다. ‘문화관관형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장 이후부터 활동을 시작한 상인예술단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상인예술단 소속의 풍물패가 흥겨운 가락을 뽑아냈고, 시장 통로에서 수시로 펼쳐진다는 ‘용궁체조’가 멋진 몸짓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체험코너에서는 ‘맨손 수산물 잡기’를 비롯해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물고기 탁본 등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또한 행사장 인근에서 열린 ‘무료 시식회’는 관람객들의 발길과 입맛을 동시에 잡았다. 이날 시식회는 상인들이 직접 준비한 홍합탕과 회 무침 등으로 진행됐다.

축제 마지막 날이었던 23일에는 ‘팔도장터 관광열차’ 관광객 4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중소기업청과 코레일이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국 49개 문화관광형시장 중 권역별 대표시장 8곳을 선정해 운영 중이다. 용궁시장은 경남권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실무를 맡아 진행한 용궁시장 육성사업단 임형태 단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용궁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상인들이 더욱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궁시장 김원환 상인회장은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의 첫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주셔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용궁시장의 도약과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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