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도립미술관 9월15일까지 사천문예회관

찾아가는도립미술관Ⅵ ‘경서화인(慶西畵人)’ 전시회가 8월 27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인하)은 도내 원거리 지역민들의 미술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위해 지난 2010년 의령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경남의 여러 지역을 찾아 전시하는 기획행사가 이번에는 사천을 찾은 것.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35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천을 비롯한 산청, 함양, 남해, 하동 등 서부경남 작가 29인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들 작품 중 사천주민들에게 단연 돋보일 작품들은 사천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 이번에 작품이 전시된 사천 출신 작가들에는 매산 황영두를 비롯해, 정문규, 정상돌, 이진원이 있다.

▲ 사천 출생의 작가 황영두가 그린 '세한삼우'이다. 사진제공: 사천시청

‘매산 황영두(1881~1957)’는 주로 매화를 소재로 그렸다. 그의 작품들 중에 역동적이고 웅장한 매화의 이미지를 담은 ‘매화’와 ‘세한삼우’가 사천에 소개된다. 사천에서 출생한 황영두 작가는 10살 무렵 사랑채에 머물고 있던 과객들이 그린 묵화를 놀라울 만큼 똑같이 그려내 신동이라 불렸으며, 이후 고종의 친애를 받으며 중국과 만주를 오가며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작가로 입지를 다졌다.

사천 곤명면에서 출생한 정문규(1934~)작가는 홍익대, 동경예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교대에서 정년퇴임했다. 현재는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에서 정문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 암을 극복한 후 삶에 대한 희망과 감사를 밝은 색채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지병까지 이겨내게 한 긍정적인 마음을 꽃과 나무 등으로 형상화해 자연시리즈로 그리기도 했다.

제1회 개인전을 사천 선구동 황혼다방에서 열었던 정상돌 작가는 문계수 선생과 함께 1950년대 말 사천의 미술발전에 기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 무학산을 그린 작품이 걸린다.

이 외에도 진주의 박생광, 이규옥, 최태문, 조영제, 이성자, 안재덕, 하미혜, 하동의 양태석, 이병용, 남해의 이준, 이존수, 함양의 전수창, 정문현, 산청의 강정완 등 서부경남 작가의 작품들이 다채롭게 전시된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에 소장된 서부경남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을 선뵈는 만큼, 사천 시민들이 더욱 친숙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이 불여일견. 사천에 찾아온 도립미술관을 찾아, 초가을 정취를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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