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근 의원 제16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서 제안

소설 등신불의 배경이 된 천년고찰 다솔사와 곤명면 원전지역에 등신불 축제를 개최하자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최수근(무소속) 시의원은 23일 제16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봉명산 다솔사와 곤명 원전지역이 근대소설 등신불의 배경지역이라는 것은 더없이 좋은 관광컨텐츠가 될 수 있다"며 "주민화합과 관광객 유치,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축제 신설을 간절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천년고찰로 널리 알려진 봉명산 다솔사. 사천시청 제공.
다솔사는 곤명면 용산리에 있는 사찰로 서기 503년 신라 지증왕 4년 연기조사가 창건해 수많은 고승들이 수도에 전념했던 곳이다.

신라시대 도선대사는 다솔사 지형을 살펴보고, '대장군이 많은 군사를 지휘하는 형국으로 3명의 성인과 5명의 현명하신 분이 탄생할 곳'이라고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다솔사 앞에는 장군바위와 장군의자 바위가 있다.

최 의원은 "다솔사 경내에는 경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89호 대양루, 제148호 극락전, 제149호 웅진전 등이 있으며, 다솔사 뒤쪽 보안암에는 유형문화재 제29호 보안암석굴이 있어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가치고 매우 크고 중요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제시대 다솔사는 독립운동단체인 만당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만해 한용운을 비롯해 김범부, 김법린, 최범술, 문영빈, 오제봉, 설창수, 강달수, 이기수 등이 머물렀다"고 역사적 상징성을 설명했다.

1930년 다솔사주지였던 효당 최범술은 곤명면 원전지역에 광명학원과 야학당을 세웠다. 김동리 선생이 광명학원 선생으로 재직하며, 다솔사에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소설 등신불을 썼다.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 중인 최수근 의원.
이날 본회의에서 최수근 의원은 봉명산 둘레길 개설 및 안내판 설치도 제안했다. 그는 봉명산 일대가 소설 등신불의 배경지역임을 감안해 둘레길에 주인공 이름이나 소설 내용들을 등산로 이름으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함께 했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 관계자는 등신불 축제와 관련해 '등신불 축제 관련 학술용역을 진행했는데, 문화컨텐츠로써 가치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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