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영 씨 갑과 장원..시 번영과 민관 화합 염원

사천 정명 600주년 기념 사천시민대종에 새길 제4회 구암제 한시백일장 장원작품이 확정됐다.

구암제 한시백일장에서 이종영(73,부산)씨가 장원급제했다. 이 씨의 작품은 사천시민대종에 새겨진다.
지난 13일 선진리성에서 치러진 제4회 구암제 과거재현 겸 한시백일장에서 유생 이종영(73, 부산)씨가 갑과 장원급제를 했다. 이날 33명의 과거급제자들이 배출됐다.

과거 행사장 국왕 행차 및 한시백일장 모습. 사천사협 제공.
지난 13일 치러진 구암제 한시백일장은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과거시험 재현행사로, 올해 전국 유림 3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이날 시제는 사천 정명 600주년과 관련된 내용으로 제시됐다. 규정은 7언율시 56자.

장원급제작은 "사천명시에 좋은 기회 만났네. 한번치는 종소리에 백가지 근심이 사라지네. 문물은 더욱 새로워져..' 등으로 시작하며, 사천시의 번영과 민관 화합 염원을 담았다. 이 씨는 "귀한 기회를 얻어 기쁘다. 시민대종이 화합과 희망의 종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천명시호기요 일타종명백폐소 문물중신종차성으로 시작되는 장원급제 작품.
장원작을 옮겨 적고 있는 백일장 참가자들.
사천시민대종은 10월까지 시청 광장 내 야외갤러리에 종과 종각을 건립하고, 11월에는 타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루한 한창우 회장이 30억원을 내놓았다. 종의 규모는 4600관(17.2톤)으로, 600주년을 상징하는 사천(4000)과 육백주년의 육백(600)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다.

한편 구암(龜巖)이정(李楨)선생은 사천에서 나서 별시문과에 장원급제해 관직에 올라 36년간 중종, 인종, 명종, 선조에 이르는 4조의 임금을 모셨으며 학문을 통해 겸비한 지식을 현실참여를 통해 실천하고 학문진흥을 위해 애쓴 사천출신의 유학자다. 올해 2월 탄생 500주년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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