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원, 16일 삼천포농협에서 첫 '의정보고회' 가져

16일 오후 3시 삼천포농협에서 강기갑 국회의원 첫 의정보고회가 열렸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첫 의정보고회를 열은 강기갑 의원이 “팔이 부러지더라도 한나라당이 강행 추진하려는 MB악법과 뉴질랜드식 농업정책 도입을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의원은 16일 오후 3시 삼천포농협에서 2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의정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의정보고회는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동영상 상영, 강의원 인사,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갑 국회의원
강의원은 인사말에서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시민들을 하늘 같이 모셔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고, 그 뜻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그간 의정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해 초 국회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는 했지만 그 이유는 언론을 통해 밝히지 않았다”며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권을 잡기이전부터 오로지 재벌 1%만을 위한 정책 추진으로 눈이 벌게 있습니다. 재벌에게 언론, 금융 등을 다 갔다 주고, 재벌의 세금을 깎아주는 법안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이걸 한나라당이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모두 부자를 도와주는 예산입니다. 왜 재벌의 곳간을 채워주느냐고 난리를 쳤습니다. 한나라당이 이 법안과 관련해 회의를 하면서도 야당의원들은 못 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강의원은 “4월에 MB악법을 한나라당이 통과시키려고 해 또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민과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 만큼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면서 이 악법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강의원은 또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됐지만 큰일은 없을 것이고, 오는 19일 있을 선거법 위반에 따른 항고심도 이변이 없는 한 1심을 뒤엎는 판결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의원은 이어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에 대해 “지난 10일 국토해양부 국장과 환경단체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토부 국장으로부터 경남도민과 사천시민이 끝까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앞으로 이 사업을 막아내기 위해서 토론회를 다시 여는 등의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강의원은 특히 뉴질랜드 농업 정책을 도입하면서 농업 보조금을 없애려는 이명박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뉴질랜드는 오래 동안 정부에서 대규모로 보조금을 지원해서 농업을 키웠기 때문에 지금은 지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농업이 탄탄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뉴질랜드에서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 한 면만을 보고 보조금을 줄이려고 하는데, 큰일입니다. 이건 국회에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거 통과시키려고 하면 손가락이 아니라 팔이 부러지더라도 막겠습니다.”

강의원은 끝으로, “지역현안과 민원 등 요구하고 원하시는 부분이 큰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사천시민을 대하는 자세를 부처님, 하느님으로 대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의원의 의정보고회는 ▲17일 오전 10시 사천읍사무소, 오후 2시 정동면사무소 ▲18일 오전 10시 곤양면사무소, 오후 2시 곤명면사무소 ▲19일 오전 10시 용현면사무소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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