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경숙 5분 발언 "막말정치 홍준표 귀향 서부경남 멘붕 중"
KAI 매각·남강댐물 부산공급 찬성 발언 등에 문제제기

▲ 김경숙(민주통합당 비례) 도의원은 지난 6일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서부경남은 멘붕 중'이라는 제목의 도의회 5분발언을 통해 홍준표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홍준표 전 당대표가 선출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홍 후보의 과거 발언 등에 문제 삼으며 본격적인 검증 공세를 벌일 태세다.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김경숙(민주통합당 비례) 도의원. 김 의원은 지난 6일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서부경남은 멘붕 중'이라는 제목의 도의회 5분발언을 통해 "막말정치로 여의도를 주름잡던 홍준표 전 대표의 귀향은 서부경남 주민들에게는 악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9년 남강댐물 부산공급 문제로 경남과 부산이 갈등을 겪을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던 홍 후보는 "어떻게 대한민국 민심이 물 가지고 이렇게 야박하게 됐는지 참 안타까운 얘기"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언론보도 등을 인용하면서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논란이 한창일 때 홍준표 후보는 경남에 숱한 말 폭탄을 쏟아냈다"며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남강댐 사업 추진으로 사천과 진주시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자칭 경남출신의 홍준표 후보는 우리 경남도민들을 물 인심 야박한 이기주의자로 몰아붙였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후보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민영화 찬성 발언도 논란거리다. 홍 후보는 지난 1일 경남CBS <시사매거진 경남>과의 인터뷰에서 "KAI도 덩치를 불려야 한다"며 "매각에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경숙 의원은 "서부경남 주민들은 새누리당의 전 당 대표이셨던 홍준표 후보께서 발언하신 KAI 민영화 찬성 입장을 고용불안과 국민기업의 사기업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향인 경남에 왜 이렇게 야박하게 구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충청 과학비즈니스 벨트 입지 선정 논란 당시 홍 후보의 한 방송인터뷰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홍후보는 "공약을 지키는 것은 정치인들의 당연한 책무입니다만 그거 다 지킬 수는 없다. '공약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공약을 안 지키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압박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홍 후보의 진주 제2청사 공약은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지만, 본 의원의 기우에 그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과 함께 처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홍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한 야권의 공세는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홍 후보의 해명과 대응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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