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리 주민,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보강 촉구..시 "분석 중"

사주동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추진현황 설명회가 24일 오후2시 사천읍 사주리 어르신 쉼터에서 열렸다.
상습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사천시 사천읍 사주리 주민들이 사주동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관련해 '사천만 만조와 남강댐물 대량방류가 겹칠 때 상황을 대비한 대책'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사천시는 사주·동계 재해위험지구의 상습침수 피해 개선을 위해 230억 원을 투입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배수로 정비 및 배수펌프장, 유수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오후2시 사주리 주민들은 사천시 재난관리과 직원들과 공사업체 직원 등을 마을회관으로 불러 사업추진현황을 청취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주리 주민 정모 씨는 "남강댐 방류와 사천만 만조가 겹칠 때가 걱정이다. 여기에 760평 규모의 유수지 옆에 개인이 개발행위허가를 얻어 150평 규모를 성토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사계획 평면도.
사천시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남강댐 방류와 사천만 만조가 겹칠 때 영향에 대해서는 별도 분석 중에 있다"며 "대책이 서면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유수지 옆 150평은 개인이 개발행위허가를 얻어 성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시점에서는 시에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면서 "배수장은 초당 7.5톤, 시간당 2만7000톤을 배제할 수 있도록 계획돼 용량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주민들은 "유수지 옆 성토는 걱정된다"며 "오늘 갑자기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1년 전부터 시에 이야기해왔다. 시가 늑장 대응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사주리 주민들은 사주동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30년 빈도 시간당 70mm로 설계된 것과 관련해, "기후 변화로 인해 집중강우가 잦다. 50년 빈도, 100년 빈도의 강우를 예상해서 배수장을 완벽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정부의 설계지침도 있고, 재정상 어려움이 있다"며 주민 요구 수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주민들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천시가 사천만 만조와 남강댐 방류가 겹치는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어떻게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사 추진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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