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법 재개정 공동대책위 기자회견.."여, FTA기권은 비겁"

'농협법 전면 재개정 공동대책위'는 2일 오후1시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를 규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와 전국금융산업노조 농협중앙회지부를 비롯한 노동단체들이 공동대책위를 꾸리고, '농협법 개악안을 통과시킨 농림해양수산식품위 소속 의원들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11일 국회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로 분리된 상태. 농민들은 "농협법 개악으로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 아니라 주주의, 주주에 의한, 주주를 위한 주식회사로 탈바꿈됐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금융산업노조 농협중앙회지부, NH농협중앙회노조, 농협중앙회비정규직노조, 전국농협노조, 전국축협노조 등으로 구성된 '농협법 전면 재개정 공동대책위'는 전국 순회 첫 일정으로 2일 오후1시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를 규탄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여상규 의원은 남해하동 농민들에게 '한미FTA반대' 각서까지 써놓고 약속을 저버렸다"며 "국회에 출석해 FTA비준이 통과되도록 의석수를 채워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비겁하게 기권표를 던졌다"고 규탄했다.

또한 "50년 농민들이 피땀 흘려 가꾼 농협을 외국 먹튀 투기자본의 합법적인 먹잇감으로 전락시켜버린 농협 강탈법을 제정한 농림해양수산식품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여상규 의원 등 19명의 국회의원을 농업회생을 가로막은 반농업 국회의원으로 규정한다"고 성토했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FTA반대를 약속해놓고 기권한 여상규 후보를 반드시 표로써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농협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선거철만 되면 '농민의 자식', '지역사회의 일꾼'이라는 입에 발린 소리나 하면서 지역사회의 시민들과 노동자농민들에게 표를 구걸하다 당선만 되면 나 몰라라 하며 농민과 노동자의 등에 비수를 꽂는 후보들은 이제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협공대위는 전국적 조직력을 갖춘 전국조직"이라며 "공대위 소속 회원들이 유권자로서 심판의 그날을 벼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옥석을 가려내고 낙선시키며 혹은 당선시키는 일은 일말의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대위는 2일 사천시를 시작으로 6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농협법 전면 재개정과 반농업 국회의원 심판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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