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남해하동 선거구 통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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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남해하동 선거구 통합 “안 돼”
  • 하병주 기자
  • 승인 2012.02.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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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송영곤 논평.. 다른 예비후보들도 대부분 “통합 반대”

4.11총선을 55일 남겨둔 가운데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치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남해하동선거구가 통폐합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해당 지역민은 물론 통합 대상지역인 사천의 예비후보들도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현 국회의원인 통합진보당 강기갑 예비후보는 16일 논평을 통해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거론 되는 남해하동 선거구 통폐합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 강기갑 국회의원과 송영곤 예비후보
그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선거구 조정 논의에 지역주민은 배재되었다”고 지적한 뒤 “양당이 도시지역 선거구를 늘리기 위해 농어촌지역 선거구를 줄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 의원은 이어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농어촌 지역주민 홀대에 대한 반성과 ‘농어촌 지역 무시정책’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농어촌 지역 선거구를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농민들에게 정치적 주권조차 빼앗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송영곤 예비후보도 이날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일방적 선거구 획정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방 중소도시의 선거구가 통폐합되어 농촌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중앙의 지원이나 관심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러할 경우 지방경제의 고사와 인구유출은 더욱 극심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될 뿐”이라고 평가했다.

송 예비후보는 또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유권자들이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는데 있어 심각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천시민의 의사를 완전히 배제한 채 진행되고 있는 사천시-남해하동선거구 통합논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남해군의회 최채민 의장이 선거구 통합에 반발해 15일 삭발하는 장면. 사진제공 남해신문.
이밖에 다른 예비후보들도 남해하동선거구의 통폐합 논의를 대부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새누리당 이방호 예비후보는 “농촌선거구가 더 이상 통합되어선 안 된다”며 “여야 간에 정략적 선택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상의 예비후보는 “선거구 획정 논의는 최소한 선거 6개월 전에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이제와 통폐합 운운하는 것은 후보자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홍재 예비후보도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강대형 예비후보는 남해하동선거구의 통합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중앙 방침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긍할 뜻도 밝혔다. 하지만 통합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이종찬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담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권의 이러한 결정은 문제가 있다”는 뜻을 측근을 통해 밝혔다.

민주통합당 조수정 예비후보는 이 문제와 관련해 “선거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이어서 (선거구 통합 논의가)무척 당혹스럽다”면서도 “어떤 결정이 내려지던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금은 다른 입장을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정승재 예비후보는 유일하게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선거구가 통합돼 광역화 하면 돈 안 드는 선거가 가능하고 조직선거가 완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비록 나에게는 불리할지라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남해 하동 지역민들이 선거구 통폐합에 반발해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농성하는 장면. 사진제공 남해신문.
한편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당초 “16일 중으로 결론을 지을 것”이라던 정치권이 여야 간 협의점을 찾지 못해 결정을 늦추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는 지난 15일까지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분구하고 충남 세종시에 선거구를 신설하는 대신, 다른 선거구 통폐합을 통해 3곳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비례대표 의석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 조건이다.

그러나 어느 선거구를 줄일 것인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1곳만 줄이고, 세종시 의석을 신설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체 의석 수를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리자는 제안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회 본회가 끝나는 17일까지 결론이 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22일부터 재외국민 선거인단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그 이전까지 지역구 획정을 끝내 줄 것을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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