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득의 추천도서> 스티브 잡스(Steve Jobs ) - 월터 아이작슨

구정연휴와 맞물려서 1월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는 말이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달 추천 도서는 ‘스티브 잡스’입니다. 21C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사업가라고 이야기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고인(故人)이 되어 살아생전 완성된 자서전으로 그의 위대함을 우리들은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애플의 창시자이고, 아이폰을 개발해 세기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하고, 스마트 폰을 대중화 시킨 장본인 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일지라도 제품의 격을 떨어뜨리는 부분은 반드시 개선하고, 상업성보다는 제품의 작품성에 치중을 두었고 가격을 내리기 보다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정면승부를 택하는 스타일 입니다.

▲ 월터 아이작슨 / 민음사
"그 유명한 애플의 1997년도 광고를 기억 하십니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 할 만큼 미친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스티브 잡스가 서양인 이면서도 동양적인 사고방식을 추구하고 그것을 삶에 접목 시켜나가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일본의 불교 문화에 흠뻑 빠지는가 하면, 인도의 요가문화, 중국의 차(茶)문화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고, 철저한 채식주의자이자, 고집불통이고, 암으로 투병 할 당시에도 현대의학에 치중하기 보다는, 한의학 및 음식으로 암을 다스릴 수 있다고 믿으면서 주위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통을 주는 모습도 이 책에서 종종 엿 볼 수 있습니다.

PC 산업이 진화 되어온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고 사양산업과 떠오르는 산업과의 극명한 대립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점도 흥미진진합니다. 직원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혹독한 훈련과 현명한 지식을 쌓게 하고 항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 상태를 갖도록 다그치고, 질책함으로서 그 분야에서는 최고로 만들어 버리는 경영마인드를 가진 사업가로 유명합니다.

자고나면 바뀌는 현대사회의 흐름을 재빠르게 읽어나감으로써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고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는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끌어 들여 하나로 만들어 나가는 리더쉽,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적응하지 못한 점은 옥에 티라고나 할까요?

순탄치 못했던 결혼생활과 형제들 간의 불화, 자식과의 따뜻한 사랑을 지키지 못해 마음 한 구석엔 항시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았고, 생을 마감할 땐 쓸쓸하게 떠난 것이 못내 아쉽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 엿보기

일찌기 애플 초창기부터 저는 회사가 번영하려면 지적재산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사람들이 우리 소프트웨어를 복제하거나 훔쳤다면 애플은 파산 했을겁니다. 소프트웨어가 보호받지 못한다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제품디자인을 개발 할 의욕도 없어 질 겁니다.

지적재산에 대한 보호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창조적회사들도 모두 사라질 것이고 창업도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또한 지적 재산을 보호해야 할 더욱 간단한 이유가 있었어요. 도둑질은 나쁜 짓이니깐요. 그것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자기 자신의 인격도 손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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