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불규칙적인 식사, 잘못된 생활습관 고치면 증세완화
주위에 유난히 입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이 있다. 말을 할 때 의식적으로 본인의 입을 가리는 사람도 종종 있다. 본인의 입 냄새가 심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피하는 것에 불쾌해 할 것이고, 자각하고 있는 사람은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자신감도 떨어질 것이다.
아무리 깔끔하고 멋진 사람이라도 입 냄새가 심하다면 그 사람의 이미지는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입 냄새가 나는 원인은 뭘까? 심한 입 냄새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는 없을까?
먼저, 입 속 질병 때문에 입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를 살펴보자.
‘구강건조증’은 입속에 위치한 침샘이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해 나타나는 질병이다. 침이 모자라게 되면 세정과 살균작용이 떨어져 입안이 청결하지 못하게 되니 자연적으로 심한 냄새가 난다. 이 경우 물을 자주 마셔 침을 대신하여 입안을 촉촉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입 냄새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편도염’이 있는 경우 다른 원인에 비해 더 지독하게 나게 된다. 편도염은 아무리 입속을 청결하게 해도 입 냄새를 없애기 힘들며 편도염에 대한 자세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본인이 편도염을 앓고 있는지는 양치를 하거나 헛기침을 할 때 튀어나오는 편도결석으로 알 수 있다.
입 냄새는 주로 구강문제로 인해 나타지만 ‘축농증’이나 ‘비염’ 등을 앓고 있으면 콧물이 항상 고여 있게 되고 이는 곧 입 냄새로 나타나게 된다. 코는 막혀있는데 입에서는 냄새가 나는 것이므로 본인은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처럼 질병에 의한 입 냄새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없애야 한다.
양치를 했다고 하더라도 입안을 잘 헹구지 않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용하는 치약은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가 있다. 그 중에서 잘 알려진 계면활성제를 주목하자. 계면활성제가 식도로 넘어서 나중에 위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더부룩한 느낌과 함께 심한 악취를 올려 보낸다.
치약은 약이 아니라 이를 닦는 세제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거지를 할 때 세제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구듯이 양치 후에는 적어도 6~7번정도 입안을 잘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이 청결하지 못하는 경우 입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은 당연한 경우다. 신체내부에서 세균이 가장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입안은 입 냄새는 물론 잇몸질환과 더불어 충치도 유발시킬 수 있다.
어릴 때 배웠던 올바른 칫솔질과 333양치방법(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을 되새기며 혀까지 꼼꼼하게 닦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고 끼니를 자주 거르는 사람도 입 냄새에 주의해애 한다. 주로 공복상태에 침 분비량이 현격히 떨어지는데 침샘분비와 순환이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난다.
여의치 않을 경우 임시방편이더라도 무설탕 껌(자일리톨 등)을 씹으면 침샘을 자극하여 위와 같은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흡연과 스트레스, 심한 다이어트나 단식도 지속적으로 침을 마르게 해 구강건조증을 유발시키므로 유의하자.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도 입 냄새를 피해갈 순 없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은 야채나 과일 등 음식 찌꺼기를 닦아 줄 식이섬유 섭취기회를 줄어들게 하므로 입 냄새가 심하게 하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매우 해롭다.
마늘이나 양파, 부추와 같은 향이 강한 음식을 섭취 할 경우 일시적으로 입 냄새를 심하게 만든다. 이럴 경우 입 냄새를 잡아주는 김이나 당근, 깻잎 등을 함께 먹도록 하고, 녹차나 요구르트, 레몬 등을 디저트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