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꿈꾸며> 지구온난화, 우리 식탁에서부터 막을 수 있습니다!

▲ 고목에 붙은 담쟁이가 물들어갑니다.

 

<건강한 삶을 꿈꾸며> 이 글은 최근 귀농한 오영환 님이 그의 고민과 경험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 올리는 것입니다.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편집자-

‘로컬 푸드’(local food)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는 농산물이 생산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무게와 수송거리를 곱하여 나온 수치를 말합니다.

▲ 빛깔 좋게 고종시가 익어갑니다.

‘로컬 푸드’와 ‘푸드 마일리지’라는 말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어 이상 기후와 생태계 변화 등으로 인류는 물론 지구의 생존이 위협받게 되었고, 이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의지와 운동이 확산되면서 널리 퍼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녹색소비운동과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커지면서 요즘은 언론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온 세상에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로컬 푸드’로 밥상을 차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 콩 타작! 도리깨질 하는 모습 참 오랜만에 봅니다.

모든 상품은 생산되는 곳에서 소비자가 있는 지역으로 각종 운송수단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때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게 되고 운반하는 식품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이동거리가 멀면 멀수록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킵니다.

때문에 ‘푸드 마일리지’ 수치가 높은 식품은 사람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감사한 양식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도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본의 아니게 전락하고 맙니다.

그래서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먹는 것이 결과적으로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기여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 길가에 핀 구절초(흰색)와 쑥부쟁이(옅은 보라색). 같이 보니 확연히 구분이 가시지요.

얼마 전 ‘로컬 푸드’에 팔을 걷어 올린 원주시에 관한 칼럼을 읽었는데 내용은 이러합니다.
소위 ‘원주푸드’라 불리는 이 사업은 2009년 12월에 전국 최초로 제정한 ‘원주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단초가 됩니다. 이 조례를 근거로 원주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의 전처리, 가공, 유통, 교육, 인증사업 등을 담당할 원주푸드종합센타를 2013년에 완공하여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점심 식재료를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도시민에게 공급한답니다. 하지만 원주시 관내에 그만큼의 친환경 로컬 푸드가 생산되지 않고 농산물의 95%가 외지에서 반입되는 가장 큰 문제는 안고 있답니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14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로컬 푸드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관내 유치원, 초등학교 급식에 필요한 농산물을 계획재배하고 농민들한테는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교육한다고 합니다.

▲ 벌써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이 뒹굴고 있습니다.

칼럼의 끝부분은 『‘원주푸드’시스템이 정착되면 원주의 아이들은 제대로 된 학교급식을 먹게 되고 원주의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고 푸드 마일리지가 낮아지면서 땅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역공동체가 튼실하게 될 것』이라며 마무리 됩니다.

이 칼럼을 읽으며 학부모로 한편으론 농민으로 무척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이사를 갈 수도 없고!

▲ 산언저리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네요.

우리지역에서도 ‘원주푸드’의 모범을 받아들여 지구 환경도 살리고, 지역경제와 지역민, 특히 지금 부모의 빈부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살릴 수 있는 ‘친환경 로컬 푸드’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것에 너, 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이 글은 다음카페 '생명의 땅' http://cafe.daum.net/todauddmlEkd 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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