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꿈꾸며>생명 키우는 일에 계절변화 절감!
<건강한 삶을 꿈꾸며> 이 글은 최근 귀농한 오영환 님이 그의 고민과 경험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 올리는 것입니다.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편집자- |
올봄, 자투리땅에 제가 좋아하는 땡초고추를 심었습니다.
나름대로 고추를 키우면서 고생을 했지만 그 고추가 올 여름 나에게도 풍성하고 주위 분들에게 인심을 듬뿍(?) 쓰게 해주었습니다.
고추를 키우면서 EM(유익한 미생물)만으로 영양과 방재를 했고, 영양분을 빨아먹고 병을 옮기는 노린재는 직접 손으로 잡았습니다. 그랬기에 고추를 사먹던 예년에는 고추의 끝부분은 잘라버리고 먹었지만, 제가 키운 고추는 마음 놓고 고추의 끝부분까지 다 먹었습니다. 또한 지인들에게 드릴 때에도 친환경으로 키웠다는 자부심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몇 천원의 고추모종으로 몇 백 만원의 가치를 얻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와 주위 분들에게 풍성함을 준 고추는 아쉽지만 계절의 변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화려했던 시절을 마감하고 배추에게 그 자리를 내줍니다.
배추모종은 한포기 100원, 모두 100포기 1만원으로 구입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는 것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수확을 할 때에는 이 배추 또한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가치를 충분히 해 낼 것으로 믿습니다.
자리를 바꾼 것이 또 있습니다.
해바라기와 노란코스모스입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온 탓에 고온 다습하던 여름이 어느새 저만치 물러가고 청명한 하늘과 함께 천고마비의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처럼 자연은 변해 갑니다.
그 변화는 내 뜻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집착과 소유에 대한 욕심 없이, 내가 있을 자리에 있다가 때가 되면 물러설 줄 아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직도 내 안에 비우지 못한 내가 너무 많아 힘들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한가위! 가족들과 평화롭고 즐겁게 보내셨겠죠??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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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