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이 지역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강의태 총무과장

오늘의 사회는 늘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어지고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되어 빠르게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급변하는 정보사회이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현재 80세 이상이며, 퇴직 평균연령은 54세로, 최근 미래를 읽는 9가지 방법(일송북 출판, 하민호 박사)이라는 저서에서는 2020년 한국인의 평균연령은 101세라고 전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평생고용가능성이라는 말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근무를 하는 중에도 여러 번의 이직을 하지 않으면 안되고, 퇴직 후 30년 이상을 어떻게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방안은 내 스스로 찾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적응하여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날로 새로워지는 지식과 기술을 익혀야 하며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외에도 가정과 사회에서도, 청소년기를 지난 노년기까지도 일생동안 걸쳐서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모든 곳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현재 우리사회는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평생학습(교육)은 일반 교육의 상위개념으로써 평생교육법상의 평생교육이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교육, 성인기초 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말한다.

교육학자 랭그랑은 ‘개인의 출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수직적 차원)과 학교 및 사회 전체교육(수평적 차원)의 통합’이라고 말함으로서 교육의 통합성과 종합적 교육체계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평생교육의 발전은 아마도 1970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평생교육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기 시작하고, 1996년 OECD에서 만인을 위한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 for all)을 제창한 후 1999년 우리나라의 사회교육법을 개정, 평생교육법을 공포한 후 점차적으로 확대 시행된 듯 하다.

이쯤에서, 우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의 이해와 사천시의 평생학습도시 추진 배경 그리고, 현재 추진중인 전략사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앞으로의 과제들을 짚어 보고자 한다.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은 앞에서 말한 지식기반사회의 대응과 지방화 시대의 요청으로, 국민의 학습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평생교육관련 세계적 동향에 부응하기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2001년부터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기 시작하여 2008년도까지 전국 76개 기초자치단체를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은 지역주민의 평생학습기회 확산을 위한 교육인프라와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중앙과 지역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개인의 삶의 질 제고와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네트워킹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자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지역사회 교육운동이자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학습도시 조성사업은 평생학습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한국 평생교육정책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민선4기 김수영 시장의 공약사항인 지역인재육성 사업을 근간으로 지역의 교육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민의 학습권 보장과 함께 인구유출 방지 및 사천시민의 일등시민이 되기 위한 사업으로써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시는 2007년 사천시 평생학습조례 공포를 시작으로, 총무과 내 평생학습담당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교육으로 비상(飛上)하는 사천, 학습으로 도약(跳躍)하는 시민”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사람 즐겁고, 사는 사람 희망찬 관광ㆍ항공우주 평생학습도시 사천“의 비전을 내걸고 현재까지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천시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은 항공우주ㆍ평생학습도시 체계구축, 지역사회 평생학습 활성화, 항공우주ㆍ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 지역 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의 4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각 과제별 주요 전략 사업과 목표를 중점으로 진행되어지고 있다.

2008년 한해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평생학습도시 체계구축을 위하여 사천시 평생학습조례를 사천시 평생교육진흥조례로 개정하여 위원장을 부시장에서 시장으로 격상하였고, 평생학습센터의 건립 위치를 조례상 명시함으로써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법적 기반을 다졌으며, 경상남도 내 최초로 각 읍ㆍ동의 주민자치센터를 주민자치학습센터로 그 기능을 전환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하였다.

지역사회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하여 경상남도 내 최초로 평생학습계좌제를 도입하여 운영하였으며, 평생학습계좌제 운영의 모범이 된 시민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였다. 또한 인근 진주지역 평생교육원과 관ㆍ학 협정을 체결하고 평생교육원 프로그램 수강자에 대한 학습비를 일부 지원하였으며, 사천시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한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하였고, 평생학습동아리와 평생학습강사들을 위한 활동비지원과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구체적인 항공우주ㆍ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에 있어서는 공단 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경상대 평생교육원과 협력하여 진행하였으며, 매달 3째주 목요일 시민을 대상으로 사천아카데미를 실시,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5개소), 소외계층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3개소) 등의 다수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민자치학습센터의 인근지역 유사 교양강좌에 대한 지적이 있어 예산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하여 2009년에는 일부 과정을 통폐합하여 운영코자 프로그램에 대한 조정이 진행되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하여 지난 1월 항공우주ㆍ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한 T/F팀 회의를 시작으로 평생학습추진위원회 개최, 평생교육실무협의회 개최, 기타 평생교육 지원사업 관련 실무자 회의를 다수 진행하였으며, 평생교육관련 타 시군구로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등의 사천시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였다.

시에서 이러한 교육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의 과제들을 살펴보면, 평생교육법상의 업무분장 체계에서는 시ㆍ도청과 시ㆍ도 교육청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청과 교육청의 협조관계가 쉽지 않아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힘든 점들이 많다.

평생교육관련 사업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각 기관별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 져야 하나, 유기적인 업무협조 등의 소통이 어려운 점, 그리고 전문적인 행정인력이 부족한점 등으로 인해 소통조차 힘들며, 세부적인 사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육의 기회 균등의 원칙상으로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게 보장되어야 한다고는 하지만, 유전적으로나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인하여 학력격차가 생기고, 사회적 격차가 생겨나며 이는 학습에 참여하는 참가자 대부분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또 다른 교육 소외현상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는 시민의 욕구는 생존욕구에서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계속학습의 욕구로 무한대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교육 분야의 예산 증가는 어쩔 도리가 없겠지만, 지자체 차원의 한정된 예산 안에서 고정적인 교육지원예산이 많지 않은 점으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위와 같은 과제들 외에도 평생교육사업이 정착하는 데에는 수많은 과제들이 있고 아직 한국에서는 평생학습관련 사업들이 시행 초기라 앞으로 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만, 다른 선진국의 평생학습실태를 보면 분명하게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눈에 보이는 발전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도 그리고 우리시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의태 총무과장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