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의원, 경남도의회 5분발언..“국제공항 지정에 지원해야”

경남도의회 김경숙 도의원(민주/비례)이 ‘동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사천공항을 신공항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7일 열린 제289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그녀는 경남도와 사천시 그리고 지역상공인과 공항관계자들이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내걸고 사천공항 살리기에 애쓰는 모습을 먼저 격려했다.

이어 “사천공항을 신공항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공항 시설능력이 국제선 취항에 문제가 되지 않는 우수한 공항인 사천공항을 활용하지 않고, 김해공항 확장을 위해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투자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정책과도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나아가 사천공항을 신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건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 사천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지정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함과 사천공항이 악천후 시 제주공항의 대체공항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해야 함을 경남도에 주문했다.

다음은 김경숙 의원의 5분발언 전문.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 유일의 공항
- 사랑해요! 함께해요! 우리들의 사천공항 -

330만 경남도민 여러분! 허기도 의장님, 김두관 지사님과 고영진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문화복지위원회 김경숙 의원입니다.

사천공항은 69년도에 취항한, 역사를 가진 경남 유일의 공항입니다.
한때, 사천공항은 연간 이용객 100만명의 국내 중견급 공항으로 서부경남은 물론 전남지역민까지 찾던 대표적인 공항이었습니다.그러나 사천공항의 오늘은 대진고속도로, 거가대교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급감하여 심각한 적자운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경남도와 사천시, 지역상공인과 공항 관계자들이 국제선 취항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사천공항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는 공항 발전이 곧 지역경제와 직결된다는 인식으로, 사천공항이 폐쇄되기 전에 마련한 돌파구로서 천만 다행한 일입니다.

차제에, 사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본 의원 또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경남 유일의 공항인 사천공항을 신공항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의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이 정부의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항 시설능력이 국제선 취항에 문제가 되지 않는 우수한 공항인 사천공항을 활용하지 않고, 김해공항 확장을 위해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투자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정책과도 정면 배치되는 일입니다.

김해공항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사천공항을 신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남도는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건의를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둘째, 사천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사천공항은 활주로 등 Air-Side의 항공시설도 국제공항규격이고 국제선 취항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동물, 식물, 사람) 등 C.I.Q 지원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사천공항은 2,744M의 활주로 2개를 보유하고 있어, 국제공항으로 손색이 없으나 다만, 공항 편의시설이 다소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적은 예산으로 시설보강이 가능합니다.

여객청사 시설 또한, 연간 이용객 약 100만명으로 외관상 청사가 작아 보일 뿐 수용능력은 충분합니다.

좋은 예로, 중국의 장사 국제공항의 경우, 사천공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은 규모의 막사에 불과했으나, 장가계 지역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국제공항이 됨으로써, 지금은 엄청난 지역발전을 가져온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김해공항에만 편중된 국제선 노선 일부를 사천공항으로 분산 배치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를 경남도 차원에서 국토해양부에 강력히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천공항의 국제선 유치로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낙후된 서부경남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54만 경남도민의 시간과 경제적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악천후 등에 의한 대체공항을 사천공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공항에 착륙할 비행기가 악천후 등 비상시에 여수공항 또는, 김해공항을 이용하도록 대체공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사천공항이 대체공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에 적극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사천공항의 국제선 유치는 경남도 차원의 파격적인 지원이 필수입니다.

B737 비행기 1대가 중국인 관광객을 싣고 사천공항에 취항한다면, 연간 1,189억 원의 부가가치를 올린다는 한국공항공사의 분석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천공항을 통한 중국관광객 유치가 경남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난 것입니다. 그래서 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전국 지자체는, 앞 다투어 국제선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선, 사천공항 국제선 유치를 위해서는 여행사에 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사천공항에 국제선을 취항하는 항공사는 착륙료(1회 50만원) 등 각종 사용료로 연간 약 1억원을 면제 받을 수 있으므로 항공사, 여행사를 통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 추진이 필요합니다.

경남도에서도 전세기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으로 사천공항으로 전세기를 취항하고 경남지역 내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 1편당 4백만 원을 여행사에 지원하는 정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무엇보다도 사천공항 국제선 유치의 관건은 경남도와 사천시를 비롯한 인근 시․군의 협력입니다. 사천공항을 기점으로 경남지역의 축제와 관광 상품을 패키지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각 지역 간의 노력과 협력이 있을 때 비로소, 사천공항은 국제선 취항이란 경남도민의 여망을 이뤄낼 것입니다.

사천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69년도에 취항한 항공역사와 경남도민의 자존심이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교통 및 관광 인프라 기반시설입니다.

때문에, 우리 도 유일의 공항인 사천공항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과 더불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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