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90%상승하다가 2만5250원대로 조정장세 진입

사천의 대표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30일 주식시장인 코스피에 상장했다. 증시전문가들은 KAI의 데뷔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미 기관의 수요 예측에서 높은 관심종목이었고,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도 최종경쟁률이 48.95 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만도 2조7158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국내 유일무이한 항공기제작사로서의 국내 방산시장 지배력이 주식시장에서 여과 없이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달 30일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로서 민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출처 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시초가는 1만9300원으로 공모가를 24.5% 웃돈데 이어 주가급등을 거듭하다가 7월13일 전날대비 4,050원이 하락한 25,250원으로 장을 마감함으로서 상장후 처음으로 큰 낙차의 하강곡선을 그렸다. 전날까지 한국항공우주는 상장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시초가 대비 32%, 공모가 대비 90% 가까이 치솟은 상태였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항공우주의 수요 예측에 참여해 배정받은 기관 투자자 물량 중 549만2082주(기관 배정물량 중 25%)의 보호예수가 오는 15일과 29일 풀리는 것과 단기급등에 대한 불안심리가 차익매물로 쏟아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상장후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의 일평균 거래량은 481만여주다.

그러나 민영화 작업에 M&A 이슈가 부각될 수 있는 점이 KAI의 주가를 보다 폭발적으로 견인해 낼 잠재력을 갖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할 힘은 여전히 남아 있다. KAI의 최대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민영화를 추진 중이어서 향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단순히 예상 순이익 평균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로서 시장가격의 예측은 섣부른 감이 있다.

▲ 인터넷에 공시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식시황 속보. 이제 KAI의 주식을 증권시장에서 살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야후

토러스투자증권은 글로벌 완성기업체의 평균이 15.6배, 부품업체의 평균이 13.4배를 적용해 한국항공우주의 적정주가를 2만5200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금일종가 기준으로도 KAI의 예상 순이익 평균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를 넘어 선다. 

한편 주식 시장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 지난달 23일 100% 청약이 완료됐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은 732만2777주로 총 상장 예정주식수 9747만5107주의 7.5%에 달하는 규모로서, 공모가 1만5500원을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 총 배정물량은 1135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적극적인 임직원의 참여가 주가전망을 밝게 보도록 견인한 숨은 공로자인지도 모른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