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주3회 여객선 운항.. 자가용으로 제주 여행 가능해져
오는 8월이면 사천 삼천포에서 제주까지 여객선을 타고 가는 뱃길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9일 사천시에 따르면,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 16일 서울 소재 두우해운㈜에 ‘내항 정기여객 운송사업’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두우 측은 오는 8월부터 삼천포항에서 제주항까지 주3회 왕복하는 카페리여객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삼천포에서 제주까지 7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천포항에서는 월,수,금요일 저녁8시에 출항하고 제주항에서는 화,목,토요일 저녁8시에 출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항요금은 2등 객실, 일반인 기준으로 3만8000원이다. 또 소형차량의 경우 1대당 8만 원 선이다.
접안시설은 오는 7월말 완공예정인 삼천포 신항을 이용하게 된다. 여객선 운항에 필요한 여객터미널은 두우해운 측이 신축해 사용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당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남 장흥 노력항의 경우 1시간50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에 비춰, 운항시간 7시간은 너무 길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 제주 도착시간도 새벽3시여서, ‘어정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항선박이 다소 낡았다는 것도 약점이다. 오리엔탈 펄 2호는 현재 인천에서 중국 단동을 오가고 있으며, 건조한지 24년 된 여객선으로 알려졌다.
두우해운 측은 일단 이 배를 운항시킨 뒤 신형 크루즈페리선을 대체 투입한다는 계획을 사천시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천포 신항 접안시설 확충공사는 2006년에 시작해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총 390억 원이 투입된 이 공사가 끝나면, 최대 2만 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