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사천시 선정.. ‘환경부 승인’만 남아

사천시의 초양도~각산 해상케이블카사업이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승인하면 도로부터 4년간 매년 50억 원씩 200억 원을 지원 받는다. 초양도에서 각산을 바라본 모습.(자료사진)
경남도가 민선5기 출범이후 도내 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사천의 ‘삼천포해상 거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선정됐다. 비록 환경부 등 관계부처로부터 공원계획 변경과 인허가 등을 받는 조건을 달았지만 해상케이블카 설치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도정 핵심과제인 ‘모자이크 프로젝트’는, 도내 18개 시군이 지역 특성과 장점을 살린 특색 있는 발전전략을 자율적으로 수립하면 경남도는 이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모자이크 식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일종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계획된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업에는, 경남도가 4년간 해마다 50억 원씩, 총 200억 원을 지원한다.

사천시는 이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지난 2월 ‘삼천포해상 거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지원했고, 지난 3월말 현장실사와 4월6일 최종 심사를 거쳐 다른 6개 지자체와 함께 1차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밖에 통영 국제음악당 건립,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건립, 밀양 아리랑파크 조성, 창녕 우포늪 으뜸명소 가꾸기, 산청 한방휴양체험 특화도시 조성, 합천 대장경 기록문화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모자이크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모자이크 프로젝트' 선정으로 사천시는 케이블카설치에 있어 경쟁 지자체들보다 비교우위에 서게 됐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초양도~각산. 자료출처 : 사천시
해상케이블카사업의 ‘모자이크 프로젝트’ 선정에 크게 기대를 걸어왔던 사천시는, 그러나 정작 선정 소식이 알려지자 기쁜 내색을 삼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경쟁 지자체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참고로 도내에서는 거제, 남해, 산청 등 다른 지자체들도 케이블카설치사업에 관심을 둬 왔다. 더구나 남해군의 경우 이번 모자이크사업으로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가 신중하게 반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앞으로 환경부 등 중앙부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더 중요한 절차를 남겨 뒀기 때문이다. 현재 사천시가 검토하고 있는 초양도-각산 구간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일부 포함돼 있어서, 국립공원관리계획 변경이 반드시 이뤄져야 케이블카설치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오래 전부터 케이블카설치를 “1개 국립공원에 1곳만 허용하겠다”는 원칙을 밝혀 왔다. 따라서 경남도의 지원도 반가운 일이지만 경쟁 지자체들을 물리치고 환경부로부터 최종 낙점을 받아야 하는 사천시 입장에서는 오히려 지금부터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각산에서 초양도를 내려다 본 모습.
이런 신중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번 ‘모자이크 프로젝트’ 선정은 삼천포해상케이블카사업에 있어 청신호임이 분명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번 일로 다른 경쟁 지자체보다 명분에서 앞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천시는 이번 모자이크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한 달 안으로 환경부에 해상케이블카설치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천시 박상철 전략사업담당관은 12일 “모자이크사업 선정으로 재원마련이 어느 정도 된 만큼 앞으로 환경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남도의 이번 ‘모자이크 프로젝트’에는 18개 시군에서 34개의 사업계획안을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번 1차 지원대상사업 선정 과정에서 빠진 시군의 경우에는 오는 7월께 선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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