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사처니언] Thinking is not doing 생각은 행동이 아니다

Thinking is not doing

생각은 행동이 아니다.


이 격언 역시도 다른 좋은 말들과 마찬가지로 양날을 가진 검과도 같이 이중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좋은 일들이 생각만으론 부족하다.


하지만 생각은 모든 행동의 시작이다.


칼을 사용 할 때에는 무슨 목적으로 사용하였는 지가 칼 자체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생각은 행동이 아니라는 말을 생각이 부족한 이에게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해로운 생각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이 더 유익할 때가 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고 분명히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점에서 망설인다면 당연히 생각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


요즘들어 모순된 일들을 많이 본다.

 

가덕도와 밀양 사이의 신공항 유치경쟁과 백지화 결정.

황폐화 되는 본토를 놔 두고 독도-다케시마 논란에 불을 붙이는 일본.


내가 경남에 살고 있지 않다면,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라면...

고민만 될 뿐 옳고 그름의 잣대로 쉽게 단정짓지 못할 일들이다.


어찌보면 생각은 중립적일 수 있지만 행동은 결코 중립적일 수 없고 중립이라는 것 역시 판단의 잣대로 가름할 수 밖에 없는 성격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번뜩이는 생각은 막무가내 행동보다 훨씬 지혜로울 때도 있다.

 

경우에 맞을 지는 모르지만 옛날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 한다.


한 마을에 삼형제를 둔 아비가 죽을 고비를 맞았다.

평소 사이가 나쁜 형제들에게 작으나마 재산을 맞기려 하지만 모두가 만족할 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형이 될 수록 마음이 넓더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싸움을 피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아비가 숨을 거두려는 순간 그는 이런 유언을 남겼다.


"이제 우리집에 재산이라고는 11마리의 소가 전부이다.

이 소들의 반을 맏형에게 주겠다. 나머지의 삼분 이를 둘째에게, 그 나머지의 반을 막내에게 주겠다.

되도록이면 소를 죽이지 말고 나누어라.


그리고 기억할 것은 누군가가 희생하려고 마음 먹을 때 모두에게 공평한 이익이 생길 길도 열릴 것이다."

 

이 유언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고민에 빠졌다.

어찌 소들을 죽이지 않고 이 유언을 따를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 때 소를 한 마리 몰고 이 마을을 지나던 노인이 이 소란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그는 쾌히 그의 하나 뿐인 소를 그 형제들의 소 떼에 맡겼다.

 

이제 열 둘이 된 소를 맏형은 여섯 마리, 둘째는 네 마리, 그리고 막내는 한 마리를 물려 받게 되었다.


그리고 남은 한 마리의 소를 그 나그네는 유유히 몰고 그 마을을 떠났다.


그리고 남은 형제들은 눈 앞의 희생을 두려워 않는 나그네의 지혜를 따라서 어리고 작은 동생을 도와가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였다고 한다.

 

마주보고 돌진하는 기차를 타고 가는 것과 같은 상황들, 우리의 안녕을 위해서는 꼭 지켜야만 하는 것들을 만날 때, 우리는 생각하고 또 행동한다.

가끔은 생각을 포기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결코 마지막까지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행동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생각은 항상 긍정적인 푯대를 향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힘이고, 그것이 진정한 행동이다.


생각하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사실은 모두가 다 필요한 사람이고 특색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진정한 생각과 행동을 가지는 사람은 결코 한 가지가 모자랄 수가 없고 그들의 삶은 그들의 생각을 증명하게 된다.


말로써 행동을 변명하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부디 행동으로 자신의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진중한 사람이 되기를 빌어 보며, 옛 이야기와 함께한 오늘의 칼럼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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