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빠진 사천만엔 뭇 생명이.. 그리고 사람이...

지난 주말은 일 년 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영등사리였다고 합니다. 뒤늦게 연락을 받고 사천만을 둘러봤는데, 정말 바닷물이 많이 났더군요. 그 표정을 앞선 기사에서 일부 소개했습니다만 나머지 사진 몇 장을 함께 올립니다.

바닷물이 많이 빠졌다는 것은 배가 움직이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

바다 속에는 어민들만 아는 논밭이 이렇게 펼쳐져 있다.

갯벌에 펼쳐진 밭은 돌과 말뚝으로 경계가 져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돌담같다. 한 아낙네가 바지락을 캐고 있다.

굴밭, 조개밭은 저마다 임자가 있고, 그 표식으로서 이처럼 대나무가 세워진 것이 간혹 있다.

이쪽은 자연상태의 갯벌이다. 파래 종류로 보이는 해조류가 돌을 휘감아 덮은 것이, 마치 공동묘지(?)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돌 아래에는 썰물 따라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낙지나 물고기가 숨어 있기도 하다.

물이 빠졌지만 바다에는 뭇 생명들이 이렇듯 다양하다.

여기는 어느 바닷가 해변이 아니라 밀물이 들면 잠기는 물속 섬이라 할 수 있다. 멀리 대포마을과 소나무숲이 보인다.

바다 가운데서 바라본 사천대교.

바닷물이 찼다면 이런 풍경은 없을 것이다.

죽은 패각류 껍질이 백사장처럼 넓은 띠를 이뤘다.

각종 조개류와 굴, 고둥 껍질이 대부분이다.

대포마을의 자랑, 해상펜션이 코앞이다.

용현면 송지리 앞 바다. 갯벌도 봄을 맞았는지 초록빛이 내려앉았다.

뭍 가까이에는 갯잔디 군락이 전혀 다른 빛을 만들어 냈다.

석양이 내려앉는 가운데 누군가 바다 가운데서 서성이고 있다. 이것 역시 사천이 지닌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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