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다자연’ 등 녹차밭 동해 심각.. 보상 길 없어 '발 동동'
2011년초 현재 사천시 녹차 재배 면적은 67ha. 인근 하동군의 1000ha가 넘는 녹차밭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다자연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녹차생산에 규모화, 기계화를 도입하며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겨울 심한 추위 때문에 올해 녹차 농사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28일 다자연영농법인 측에 따르면 47.7ha의 녹차밭 가운데 약90%가 동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녹차밭 전체가 누런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잎은 말라 바스러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참고로 차나무는 사철 푸른 나무로, 경남과 전남 등 남부지방에 서식한다.
이 대표는 “차나무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지만 수확시기가 늦어지고, 수확량도 크게 줄며, 품질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차농사를 걱정했다. 동해를 입은 차나무는 15cm가량 새로이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녹차는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품목이 아니다. 따라서 피해면적이 광범위하게 발생했지만 피해보상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추위에 따른 차나무의 동해는 다자연뿐 아니라 사천의 녹차재배지 곳곳에서 일어났으며, 인근 하동과 전남 보성 등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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