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사처니언]사천시 초등영어 교육현장에 뛰어들다!

'택'도 없는 실력에 겁없이 100만원을 부르면, 비싸면 좋을 줄 알고 맡기는 과외들... 가히 상상못할 경비를 써 가면서 만드는, 자기 자신은 지루해서 30분도 못보는 CD교재들... 단지 1년을 써먹기 위해서 찍어내기까지 하는 그 아까운 교과서...

어느 곳을 둘러 보아도 영어교육현장은 만신창이에 다름 아니다.

뉴스사천에 글을 쓰며 40이란 나이를 맞았다. 2011년을 맞아 가장 큰 변화는 학생 신분에서 교직원의 신분으로 변한 것이다. 몇몇 초등학교를 돌며 영어를 가르치게 됐다.

이제 공인의 신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게 부담도 된다. 대학생이라는 자유인으로서는 무슨 말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었지만 일선 초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된 시점에서 어떤 걸음을 걸어야 할 지 아직 모르는 것도 사실인데... 뭔가 변화가 필요할 듯 하다.

자유인으로 무슨 소재든지 가림없이 쓸 수 있었던 것이 장점이라면, 공교육에 직접 참여하면서 그 경험을 글로 쓴다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사천 시민이 피부로 실감하는 영어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고 그 현장감 있는 내용을 공유할 수 있으며, 진정한 피드백을 얻으며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생각된다.

하지만 그것도 이상과 현실이 맞아야 이루어질 일이니, 앞으로 이 칼럼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는 나로서도 알 수 없는 일. 그런 기대감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며 오늘의 표현 역시 특이한 것을 골랐다.

위의 그림은 '졸탁동시'라는 고사성어를 설명하는 그림이다. 컴퓨터에 등록되지 않은 한자가 있어서 한글로만 적었다.

이 성어는 병아리가 안에서 알을 두드리는 '졸'과 어미가 밖에서 쪼는 '탁'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알 속에서 병아리가 쪼는 데도 어미가 바깥에서 늦게 쪼으면 새끼는 숨이 막혀 죽게 되고,  너무 빨리 쪼아주면 말라죽게 된다.이 얼마나 미묘하고 신비한 협동인가?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알 속에서 밖을 쪼는 병아리의 부리짓을 닮았다.

우리 모두가 누구에겐가는 안에서 혹은 밖에서 서로에게 응답하고 있다.

이 작은 공간이 우리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올라가는 통로가 되길 또한 바래본다.

그나저나 '졸탁동시',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My beak knocks this wall at the same time with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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