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다자연 "해외시장 개척 힘 쏟은 결과..올해 목표 142만달러"

사천 다자연 녹차가 몽골 수출길을 텄다.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다자연 녹차단지 전경.
사천 다자연 유기농 녹차가 첫 몽골 수출 길에 올랐다. 다자연에서는 이참에 몽골을 주요 수출전략국으로 삼을 생각이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영농조합법인 다자연에서 생산된 녹차 3.3톤이 인천항을 떠나 몽골로 향했다. 금액으로는 2100여 만원어치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첫 수출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해석하고 있다.

이번 수출을 두고 농업기술센터 김재완 경영수출담당은 “지난 1월초 사천을 방문한 몽골 바이어를 설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녹차 재배지역이 남해안과 제주도로 확대되는 등 생산량이 점차 느는데다 가격 하락이 예상돼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했다는 설명이다. 농업기술센터와 다자연은 앞으로도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수출액 142만5000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다자연 녹차가 대규모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다자연이란 상표를 당당히 달고 수출해야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이다. 몽골에 앞서 미국과 유럽에도 다자연에서 생산한 녹차를 수출했지만 그 양이 적어 사실상 다른 제품에 더부살이해온 셈이다.

다자연 측은 녹말가루 형태로 몽골 수출 길을 제대로 뚫을 계획이다.
다자연 측은 올해 중으로 몽골을 향한 본격 수출 길을 뚫는다는 계획을 조심스레 밝히고 있다. 몽골인들이 마유와 양유를 즐겨 마시지만 비타민섭취에 취약한 점에 착안해 녹차가루를 전략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다자연의 이창효 대표는 “마유나 양유에 녹차가루를 타서 먹으면 건강에도 아주 좋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녹차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섭취해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제품개발과 홍보전략에 따라 몽골 녹차 수출이 본격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사천시는, 사천시 곤명면 금성 하도개량지구(금성리 1096번지 일원)에 47.7ha의 차밭을 조성하고 가공공장과 녹차문화센터를 세우는 등 2004년부터 7년간 112억원을 들여 녹차단지를 조성했다. 그리고 그 운영은 다자연 영농조합법인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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