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엔 광장, 시청사 둘러보기...케밥 먹기

▲ 뮌헨 도시 풍경
 우여곡절 끝에 겨우 퓌센에서 뮌헨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다음엔 하얗게 눈 내린 노인슈반슈타인성을 보러 와서 여유 부리며 천천히 산책하고, 얘기하고, 놀다가 가야지 다짐을 한다.

▲ 터키 음식을 대표하는 케밥
 어둠이 짛게 깔린 뮌헨 역에 도착.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메뉴로 밥 먹기가 시작된다. 뮌헨 역 근처 케밥 집이 마음에 들어 케밥을 시킨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라해서 맥주 한잔 나누며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한테만 자꾸 싸주면서 앉아 있는 사람들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는 모양이다. 장사를 잘하는 비결인 듯한데, 시간이 바쁜 손님 입장에선 기가 막힐 노릇이다.
 터키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 케밥은 원래 중앙아시아 초원지대, 아라비아 지방에 살던 유목민들이 쉽고 간단하게 육류를 요리해 먹는 방법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주로 양고기를 쓰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쇠고기, 닭고기도 쓴다. 지방마다 다양한 방법의 케밥 요리가 있다. 고기를 겹겹이 쌓아올려 빙빙 돌리면서 불에 굽는 것이 대표적인 케밥 요리 방법이다. 고기를 썰어서 빵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 맛있는 서양 요리-맥주 한잔 곁들이면 더욱 좋고...
 뮌헨에서의 하루는 마리엔 광장에서 시작된다. 뮌헨 구시가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광장 동쪽에는 신시청사가 있고, 서쪽에는 프라우엔 교회와 성 미카엘 교회 등이 있다.

▲ 뮌헨 시청사
 중세 바이에른 왕국의 중심 도시로서 예술을 꽃피우던 뮌헨은 현재는 독일 산업과 문화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여 개의 미술관, 박물관과 궁전, 극장 등이 있다. 마리엔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인형 공연 시간이 다가 오기 때문이란다.

▲ 인형 공연을 보기 위해 둘러선 사람들
▲ 시간이 되면 인형이 빙빙 돌며 공연을 펼친다.
 1시간을 기다려 인형 공연을 보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인형들이 빙빙 도는 것 뿐 별다른 구경거리는 없다. 싱거운(?) 공연이 끝난 후 탑 위로 올라가 뮌헨 시내를 구경한다.

▲ 뮌헨 시내 풍경
 종탑에 올라가 바라본 뮌헨 시내 풍경은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건물과 숲이 한데 어우러지고,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중세 바이에른 왕국의 중심 도시로서의 면모와 화려한 예술을 꽃피우던 뮌헨의 모습이 엿보인다.

▲ 중세 풍의 건물들
 축구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이에른 뮌헨 팀을 꼭 기억한다. 독일  유명  선수들이 몸 담았던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경기가 끝난 후엔 열광적인 축구 팬들의 환호성이 뮌헨 역을 휘감으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독일 사람들의 무한한 열정과  축구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밤이었던 듯하다. 맥주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고함지르고, 환호하는 뮌헨 사람들의 열정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 뮌헨에서 제일 맛있는 맥주집
  뮌헨에서 제일 맛있는 맥주집을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 시간이 없어 그냥 돌아 나오고 말았다. 사람들과 어울려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세월이 흘러갈것 같은 느낌이 묻어나는 맥주집이었는데. 조금 아쉽다. 다음 기회에~~~ 

▲ 예쁜 화분이 놓여 있는 창
 예쁜 화분이 놓여 있는 창. 집안에 사는 주인은 어떤 사람일까?  집 주인의 마음이 창밖 화분에 온통 묻어난다. 삶의 여유가 그대로 느껴진다. 뮌헨 도심 대부분이 이런 풍경들이다.

▲ 건물을 장식하고 있는 예쁜 화분들

 다음 기사는 뮌헨의 상징적인 공원으로, 110만㎡ 정도 넓이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식 정원으로 이어진다. 나체로 선텐하는 사람들이 많은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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