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 일대기 영화화

“2010년 2월,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 남 수단의 자랑인 톤즈 브라스 밴드가 마을을 행진했다. 선두에선 소년들은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한 남자… 마을 사람들은 톤즈의 아버지였던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딩카족이다.”

수많은 관객 몰이로 독립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던 영화 ‘워낭소리’, ‘똥개’를 잇는 또 다른 독립영화가 영화팬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독립 영화는 바로‘울지마 톤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4월11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를 영화한 것이다.

아프리카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 이태석 신부는 현지에서 의료 봉사를 하다 대장암으로 마흔 여덟 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어려서부터 고아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가난한 소년이 의사가 되고, 신부가 되어 척박하고 가난한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에서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또 내전으로 황폐해진 현지에서 아이들을 모아 밴드를 만들어 그들의 가슴에 꽃 같은 사랑을 심어주고 떠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울지마 톤즈’는 그 내용대로 러닝타임 91분 내내 사람에 대한 사랑과 희망 그리고 믿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감동적인 영화다.

잔잔한 감동을 던지는 이 영화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을 통해 퍼지면서 지난 9월9일 첫 개봉이후 최근까지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관도 12개관에서 57개관으로 늘어났으며 평균 객석 점유율도 75%로 놀라운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울지마 톤즈’는 진주에서 볼 수 있다. 진주 엠비씨네에서 21일부터 단독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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