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 햇살 한 줌 곁에 두고 구수한 노래 한 가락 뽑다

사단법인 지체장애인협회 사천시지회가 지난 15일, 사천지역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서포면 다맥어촌체험마을로 가을나들이를 떠나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맑고 상쾌한 공기가 아침 코끝을 간지는 요즘이다. 어디 코뿐이랴! 황금빛 들녘과 알록달록 물이 오른 산야는 우리의 눈 또한 자극한다. 어서 저 자연과 대지를 향해 달려 나가라고.

그러나 자연이 주는 감동과 자극에도 불편한 몸 때문에 이내 마음을 접어야 하는 이들이 중증장애인들이다. 그래서 사단법인 지체장애인협회 사천시지회(지회장업무대행 김수향)가 지난 15일 금요일, 이들과 함께 가을나들이에 나섰다.

장소는 사천시 서포면 다맥어촌체험마을.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준비해간 음식을 나눠 먹고 노래 한 가락 뽑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어떤 이는 갯내음 맡으며 오랜만에 낚싯대를 담그기도 했다. 선선한 바닷바람과 따스한 햇살에 몸을 맡기는 이도 있었다.

해마다 진행해 올해로 일곱 번째 맞은 중증장애인들의 가을나들이.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쉬었던 탓에 근 2년 만에 바깥구경을 나왔다는 이도 있었다. 이들의 가을소풍을 몇 컷 사진에 담았다.

노래 부르는 표정이 유난히 즐거워 보인다.

어떤 분은 하모니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어떤 이는 멀찍이 떨어져 관망한...

사회자의 진행에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

다맥어촌체험마을 앞 방파제를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도 했다.

낚시는 좀 시원찮았다는 후문이...

이날 가을나들이에는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하는 사람도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함께 했다.

참가자들이 동료들의 노래 솜씨에 즐거워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함께 한 가을소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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