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넘은 사랑의 배달부①]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여정에 들어가며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수년 간 타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고된 일에 종사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 낯선 한국문화 속에서 어렵게 적응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 그들 대부분은 고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척, 친구들을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랫동안 보지 못해 그리움에 목말라 있다. 휴대폰이나 인터넷 전화 등이 그들의 가족을 연결하는 일반적인 수단이 되고 있지만, 그들의 그리움을 달래고 애환을 나누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사랑의 배달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여기에 있다. ‘사랑의 배달부’는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의 영상메시지를 담아 그들의 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찾아 보여주고, 또 그 가족들의 영상메시지를 담아 한국에서 보여주는 것.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배달부'는 올해로 벌써 6번째를 맞았다. ‘사랑의 배달부’는 그동안 인도네시아가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두 곳이다. 이번 영상메시지에 참여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은 인도네시아 7명, 캄보디아 10명 등 모두 17명이다. |
출발 전부터 빡빡한 일정과 짐들을 일일이 설명하는 이정기 센터장의 얘기에 다들 외국에 나가는 기대감보다는 무사하게 다녀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다. 사실 걱정이 더 앞섰다. 휴식을 위한 짧은 관광이외에 대부분이 스케줄이 차로 이동하면서 현지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기에 의외의 사고가 걱정되기하고, 생각지도 않은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7가정, 캄보디아 10가정. 숫자로만 본다면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보다 땅덩어리가 훨씬 넓고, 특히 현지 도로 사정 등 교통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 집 한 집 방문하는 것이 산 넘어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