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기업 모집·예산 확보 애로..사실상 보류 상태

사천시가 사천읍 용당·사주리, 사남면 유천리 일원에 추진하려던 사천항공우주산업 특구 조성계획을 사실상 보류했다.

당초 사천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실수요자 개발방식으로 항공우주산업 특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 완화에다 국비 지원 등 재원 조달 측면에 유리한 점이 있다. 특구는 관련 산업 부지 수요난 해소, 도시브랜드 제고, 항공산업 인프라 구축,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사천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접한 사천읍·사남면 일원 1.34㎢에 산업단지 조성, 항공인력 양성 교육기관 유치, 에어비지니스서비스센터 건립 등을 위한 타당성 용역조사(2007년7월~2008년1월)를 진행했다. 2008년 1월 사천읍, 사남면 지역주민 공청회와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거치면서 특구 조성은 가시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계획 추진은 순탄치 않았다. 사천시는 2009년 1월께 관련업체 부지 수요조사 등에 나섰으나, 항공산업의 수주물량 감소와 경기침체 여파로 특화사업 참여자 모집과 소요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또 2009년 중앙부처에 국가산단 지정을 4차례 건의했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사천시가 특구 예정부지 인근에 소도읍 육성사업으로 기획했던 항공우주테마공원 조성 또한 민간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 사천시는 KAI와 항공우주산업 특구, 테마공원을 연계해 항공우주엑스포 등 행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었으나 추진이 어렵게 됐다.  

여기에 지난 4월 경상남도가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축동면 일원약 6.4㎢(약 198만평) 규모로 사천·진주 항공산업 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사업 중복 우려도 낳았다.

9월 1일 사천시에 문의한 결과, 현재 사천항공우주산업 특구 조성 계획은 보류 상태임을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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