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민관공동으로 다목적 미생물 배양기 개발 '화제'

사천시와 민간기업 G-랜드가 유용미생물(EM)을 각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미생물 배양기를 공동으로 개발해 화제다. EM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광합성세균, 효모균, 유산균 등을 배양한 것으로 80여종의 유용한 미생물로 이뤄져 있으며, 친환경농업보조제, 친환경세제, 악취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식일)는 27일 센터 3층 회의실에서 유용미생물(EM)에 관심이 많은 농민과 시민 등 150여 명을 초청해 다목적 유용미생물 배양기 시제품 평가회를 열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식일)는 27일 센터 3층 회의실에서 유용미생물(EM)에 관심이 많은 농민과 시민 등 150여 명을 초청해 시제품 평가회를 열었다.

사천농업기술센터 장상권 씨
이날 공개된 시제품은 3년 전부터 친환경 농업분야에 유용미생물(EM) 활용을 고민하고, 보급·교육에 나섰던 한 공무원이 있었기 가능했다. 그 주인공은 민관공동개발을 제안하고, 실무적인 역할을 했던 사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장상권 씨.

장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농업교육을 진행했는데, 그동안 2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장 씨는 "그동안 많은 농민들이 병해충 등 피해감소, 수확량 증대 등의 효과를 봤다. 가정에서도 다양하게 쓰였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고, EM진주사천 대리점 황정규 씨 등의 자문을 얻어 기업과 공동개발에 나서,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장 씨는 "다목적 유용미생물(EM) 배양기로 활용하면, 농업분야에서는 농약, 화학비료를 70% 이상 줄일 수 있고 가정에서 쓰고 있는 세제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특히 가정에 버리는 쌀뜨물을 EM으로 발효시켜 자원화 함으로써 하천오염을 사전 차단할 수 있고 음식 쓰레기도 가정에서 발효시켜 퇴비 활용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장성권 씨가 유용미생물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용미생물(EM)배양 외에도, 청국장·야쿠르트 등의 발효, 무말랭이와 고추 등 건조, 행주·수저·물컵 건조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상품성이 기대되고 있다.

자문을 맡았던 황정규 EM진주사천 대리점 대표는 "이번 제품 출시는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어 지자체의 특허출원까지 나아간 특별한 케이스"라며 "개발, 생산, 유통까지 상생협력을 통한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목적 유용미생물 배양기를 활용하면 일상 생활을 친환경적으로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아토피 등으로 걱정이 많은 부모에게도, 병해충 걱정이 많은 농가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목적 미생물 배양기 시제품.
지난 2010년 2월 2일 개발자인 사천시 농업기술센터와 개발업체인 주식회사 G-랜드(경남 밀양)와 협약을 시작으로, 8월 시제품 출시에 나섰으며, 평가회서 지적된 사항을 반영해 11월말께 완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천시는 특허출원 등으로 지방세 수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평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개발업체인 G-랜드 임정석 본부장은 "80여 곳의 시군에서 대형 미생물 배양기를 도입해 관내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일은 있지만, 가정용 소형 제품 개발을 제안한 것은  사천시가 처음이었다"며 "이번 평가회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해 제품을 완성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생활에 필요한 완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시는 주식회사EM과의 협약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사천시는 완제품이 출시되면, 1차년도에 관내 1000여 가구에 시범 보급해 지역민의 호응을 바탕으로,  전국 유통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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